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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브라질 지원 안받아..금융불안 고조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2개월 새 달러화 대비 자국 화폐가치가 무려 37.87%나 하락했고 올해  올해 18.63%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금융불안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금융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게 금융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하히나(Pagina)12'와 회견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브라질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티메르만 장관의 발언은 남미 지역의 전통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브라질에게 자존심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브라질의 금융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단테 시카 전 아르헨티나 산업장관은 지난달 말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브라질 중앙은행이 아르헨티나에 30억 달러를 차관 형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또, 아르헨티나로서는 외환시장 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고,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의 보호주의 장벽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30억 달러는 브라질 외화보유액의 1%에 불과하지만, 아르헨티나 외화보유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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