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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석환 인천세관장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차질없는 인프라 구축"

글로벌 전자상거래, 특송 물류 최고 플랫폼 조성


(조세금융신문=이지한 편집국장) 인천본부세관은 해외여행객의 최대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중국 등과의 해상무역의 접점인 인천항을 총괄하는 관세청 대표 세관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해 1월 인천공항본부세관을 조직개편으로 통합하면서 관세청 유일의 1급 본부세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산하세관으로는 김포공항세관, 인천국제우편세관, 수원세관, 안산세관 등이 있다. 초대 통합세관장이 1월 말 명예퇴직한 이후 한 달여 공석으로 남겨졌던 인천본부세관장에 노석환 서울본부세관장이 1급(고위 공직자 가급)으로 승진해 3월 7일 정식 취임했다.


1964년생, 행시 36회 출신으로 심사, 통관, 조사 등 본청 핵심국장을 두루 거친 노 세관장은 서울본부세관의 수장으로 임명된 지 7개월 만에 인천본부세관을 맡게 됐다.


노 세관장은 취임식에서 “어려운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중소 수출기업의 FTA와 AEO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인천을 글로벌 특송물류의 최고 플랫폼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이에 따른 세관 조직 확대와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한 노석환 인천본부세관장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다.


Q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취임식에서도 밝히셨지만 인천공항에 거는 기대가 크신 것으로 압니다.


최근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교역이 불안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FTA와 AEO 활용을 적극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아울러 항공화물의 반출입 절차 개선과 다가오는 인천공항 제2청사 개장에 적극 대응해 인천을 글로벌 전자상거래와 특송 물류의 최고 허브로 만들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Q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재 진행 상황을 소개해 주시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인천공항의 3단계 건설에 해당하는 사업으로 종합공정률이 5월 3일 기준 95.4%로, 현재 진입도로 정비 등 마무리 단계로서 공항의 내·외형을 모두 갖춘 상황입니다.


지난 2013년 9월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을 시작한 이래 건설 기간 중 약 9만개의 일자리와 4.8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평가되며, 연내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게 되면 앞으로 인천공항을 통한 해외여행자 7천만 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약 18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하게 되는데 대한항공을 비롯하여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케이엘엠 항공 등 스카이팀(세계 유수 항공사가 가입된 여객분야 국제적 항공동맹 /편집자 주) 위주의 항공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향후 5단계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수용능력이 1억 명을 돌파하게 돼,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인천공항 단계별 건설 사업은 1단계: 제1터미널, 2단계: 탑승동, 3단계: 제2터미널, 4단계: 제2터미널 주기장 확장, 5단계: 제4활주로 신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편집자 주) 



Q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대비해 인천세관에서는 어떻게 준비 하고 계시나요?


인천본부세관은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 일정에 발맞추어 관세행정 관련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고 맞춤형 여행자 통관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사전에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함으로써 개장과 동시에 완벽히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제2터미널은 기존 제1터미널과 별개의 독립된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이에 따른 인력 및 청사의 확보, 장비도입과 관련된 예산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세관은 작년 8월 본청과 합동으로 T/F팀을 발족하여 제반 준비사항에 대하여 공항공사를 비롯하여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전홍보의 일환으로 5월 1일 인기 걸그룹인 블랙핑크를 인천세관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제2여객터미널에 새롭게 도입될 예정인 모바일 휴대품 신고제도와 여행자 휴대품 자진신고제 정착 등에 대하여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Q 인천세관의 인력과 조직에도 변화가 있겠군요?


제2터미널에는 세관 휴대품 통관2국을 비롯하여 10개과를 신설하고 감시 및 조사인력의 확충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와 필요 인력(300여 명 남짓)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 터미널에 배치될 최첨단 과학검색장비 도입에 중점을 두고 신형 X-Ray 검색기 등 감시장비 도입과 관련한 예산 약 115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또한 청사확보와 관련하여 인천공항공사 및 행정자치부 측과 수시 협의를 진행해 개장 초기 원활한 관세행정업무 수행으로 해외여행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인천세관에서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게 되나요?


먼저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하던 때를 뒤돌아보면, 세관의 여행자 통관 부문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직접 검사제도에서 여행자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정보분석으로 우범여행자를 타겟팅 하는 등의 다양한 선별검사 제도와 로버제도(순회감시제도)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번 제2터미널의 개장에 맞추어서는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해외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한층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가 모바일 앱을 이용한 휴대품 전자신고시스템 도입입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여행자가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여 간편하게 세관신고를 진행함으로써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통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영상추적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마약이나 밀수 등 우범성이 있는 여행자를 영상추적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선량한 여행자는 세관을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신속히 통관할 수 있고, 마약 밀수 등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범법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관세국경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RFID를 이용한 우범화물추적시스템, 최첨단 X-RAY판독시스템 등의 도입을 추진하여 세계 최고의 여행자 통관 선진화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Q 본격적인 개장 전에 충분한 점검이 필요할 텐데 어떻게 점검 하고 있는지요?


미국 덴버공항이나 홍콩 첵랍콕공항은 개항시점에 수하물 자동처리시스템 오작동 등으로 본격적인 개항을 1년간 연기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우리 인천세관에서도 공항 시험운영에 적극 참여하여 제2여객터미널의 차질 없는 개장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제2여객터미널의 시험운영은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총 107회에 걸쳐 각 분야별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시험운영 기간에 세관의 통관 관련 시설물, 시스템을 점검하고 운영인력에 대한 반복 숙지 훈련을 통한 운영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며, 혹시 발생될지 모르는 여러 가지 돌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등 업무 수행능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매월 1회 실시되는 종합운영시험은 실제 항공기 및 약 1만여 명의 가상 여객이 투입되는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시험운영이 실시될 예정으로 우리 인천세관에서도 가능한 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참여할 예정입니다.


직원들이 기존의 맡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시험운영에 참여하기 때문에 인력운용 면에서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나 국가적인 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성공적인 개장을 뒷받침 하도록 하겠습니다.



Q 인천본부세관은 안정적인 관세 확보는 물론 ‘안전’에 대한 대비도 중요한데, 최근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마약이나 금괴 등의 밀수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계시나요?


무역금융범죄나 마약밀수, 위해물품 등은 국가경제와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불법 물품의 반입을 단속하는데 세관의 조사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국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활성화해 여행자 휴대품, 특송화물, 국제우편물 등을 통한 마약이나 위해물품이 밀반입 되지 않도록 ‘관세국경’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국세청과의 협조를 통해 국세 고액 체납자가 빈번한 해외여행을 나설 경우 단속을 더욱 강화해 체납액을 징수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이제 여름철이 시작되면 해외여행자가 더욱 증가할 텐데 여행자 면세범위와 당부사항은?


여행자 휴대품 면세범위는 1인당 600달러이며, 면세범위와 별도로 주류 1병(1리터 이하 400달러 이하), 담배 한 보루 (200개비 또는 전자담배 20㎖) 및 향수(60㎖)는 면세가 가능 합니다. 단, 미성년자(19세 미만)에게는 주류, 담배 면세가 적용 되지 않습니다.


가족이 많으면 그 인원만큼 면세 금액이 증가합니다. 다만, 단일품목에 대한 가족 합산 면세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2200 달러짜리 핸드백 1개를 구입한 경우 이들이 구매할 수 있는 총 면세한도는 4×600$=2400$이지만, 1인의 면세한도는 600달러이므로 2200$ -600$=1600$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이점 주의하셔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 국민의 성실신고 의식이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여전히 세관신고 대상물품을 국내로 몰래 반입하려는 여행자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세관에서는 지난 5월 1일, 면세초과물품 등의 자진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인기 걸그룹인 블랙핑크를 우리세관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인천공항에서 여행자 휴대품 자진신고 캠페인도 하였습니다.


여행자 성실신고 문화정착을 위해 면세범위를 초과한 금액을 자진신고 시 15만원 한도 내에서 관세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고하지 않고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면 원래 세금에다 가산세 40%를 추가로 납부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2천달러짜리 핸드백을 샀다면 600달러를 제외 하고 나머지에 관세가 붙는데, 자진 신고하면 21만5600원 (30% 감면)을 내면 되지만, 신고하지 않았다 적발되면 43만1200원(가산 40% 추가)의 세금을 내야 됩니다.


또한 외국인 여행자의 쉽고 편리한 세관신고를 위해 12개 외국어로 된 세관신고서를 제작하여 입국장에 비치하였으며, 언어적 불편과 통관 문제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다문화 가정의 출신자로 구성된 그린캡(Green Cap)요원을 현장에 배치해 10개국 언어 동시통역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공항근무 세관직원들의 어려움이 많을 텐데 세관장의 바람이나 계획은?


우리 인천본부세관은 2016년에 인천세관과 인천공항세관의 통합으로 직원 수 약 1500여명, 4개의 산하세관을 아우르는 거대 세관으로 재탄생 하였습니다.


공항만 세관의 특성상 교대근무가 많고 여직원 비율도 약 47%로 전청 대비 약 10% 정도 높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있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에 우리 세관에서는 근무하고 싶은 행복한 세관 만들기의 일환으로 ‘Happy-Work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복지와 근무환경 개선, 명예자긍심 고취, 소통 화합의 조직문화 구축 등이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순증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 확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직원들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세관은 제2터미널의 개장 초기 안정화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단체 여행자 일괄신고 등 신속한 통관 제도와 최첨단 과학장비를 활용한 안보감시 강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는 FIFA U-20 World Cup, 2018 평창동계 올림픽 등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행사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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