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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채기태 서울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 "활기찬 협회·강한 협회 만들겠다"

혼술족 증가로 유흥용 시장 감소… 합법적 종합주류 시장 확대에 앞장


2017년 2월 8일 열린 서울종합주류도매업협회 정기총회에서는 채기태 서광상사 대표가 3년 임기의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채기태 협회장은 “협회 발전과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경기 침체 속에서 주류업계가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 비전을 도출하고, 제조사와 관련된 현안, 빈병보증금에 대한 건의사항 등 주류도매업계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채 회장은 ‘원칙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회원사의 단합된 힘을 통해 협회 성장과 도매사의 이익경영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서울주류협회 사무실을 찾아 채기태 신임 회장을 만났다.


Q 서울협회장으로 당선되신지 3개월 여 지났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울협회장으로 취임한지 80여 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협회의 임원선출과 업무를 파악하고 중앙회 임원선출 및 관계정립에 주력하였습니다.


Q 경기침체와 회식문화 변화 등으로 주류소비가 줄면서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 상황 진단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시장여건은 장기적으로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경기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는데 주류유통 시장은 지금 매우 어려운 입장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체의 주류소비 매출은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종합주류 시장이 어려운 이유는 유흥용 시장을 가정용 시장으로 많이 뺏기게 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핵가족화 되다보니 슈퍼 같은 소매점에서 캔 맥주 등 가정용 주류를 구입하여 집에서 먹게 되고 ‘혼술족’도 생겨났는데 음주 패턴도 옛날에는 단체와 어울려서 먹고 2차로 단란주점이나 룸살롱도 가곤 했으나 성매매 특별법 이후 룸살롱 문화의 패턴이 바뀌다 보니 양주 시장은 위축되어 왔습니다.


지금 법제화가 안 되어 있지만 2차로 노래방에 가면 대부분 술을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학생들이나 가족이 이용하니 주류를 못 팔게 한다면 음식점에서도 술을 팔면 안 된다는 논리인데 예를 들어 노래방 자체를 주류취급 여부에 따라 건전 노래방, 유흥 노래방으로 분류하여 운영하면 가능하고 유흥 주점이나 단란주점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노래방 업주는 매일 단속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이 분들을 수시로 범죄자로 만들 수 있는 제도는 재고되어야 합니다.


실제 노래방 단체에서도 합법적으로 주류를 취급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는데 야구장에서 생맥주 판매가 가능하게 개정되었듯이 어차피 불법으로 주류를 취급한다면 노래방도 합법적으로 주류를 취급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세금문제인데 관계당국과 업체 간 대타협을 통한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Q 지난해 빈병보증금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인상됐습니다. 그 효과에 대한 진단과 함께 앞으로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빈병 보증금 인상은 회수율 제고를 위하여 도입,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젠 대다수 회원사가 회수율이 100% 초과되었기에 소수 회원사의 미반납률은 미비하므로 신·구병 구분 반납은 즉시 종료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빈병 보증금 회수에 따른 수익을 공개하고 그 수익은 원활한 빈병 회수 업무를 위하여 사용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첫째, 빈병 회수를 위한 별도 플라스틱 재질의 P상자를 만들어 무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가정용 주류의 경우 대부분 종이재질의 G상자로 유통되기 때문에 공급과 달리 소비자로부터 빈병을 회수할 경우 절대적으로 회수 용기가 부족합니다.


둘째, 빈병 파손에 대한 제도적 보상 마련입니다. 빈병 보증금만 대폭 인상시켜놓고 빈병이 파손되면 빈병 취급자만 고스란히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셋째, 최근 수입주류 수요가 증대되어 많은 외국산 주류가 수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입주류는 수입할 당시 최소액의 자원처리 비용만 내고 별도의 보증금이나 수수료 없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결국 수입은 코라(KORA,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챙기고, 도매업체는 수거비는 고사하고 마대나 별도 용기를 개인이 구입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 코라는 수입주류의 수익금은 도매사에 지급하든지 수입 주류 빈병을 무게로 환산하여 일정액의 빈병 처리 비용을 지급해 주어야 합니다.


넷째, 빈병 회수로 인한 모든 수익은 상기사업 이외 빈병 취급자에게 다시 환원되어야 합니다. 재환원 방법은 빈병 취급자와 관련된 단체인 코라, 제조사, 도매사, 소매업체, 소비자 단체를 위원으로 구성하여 공식 기구로 만들어 운영하고 수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빈병 취급 업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빈병 회수로 인한 수익공개와 환원을 통해서라도 당장 추진해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서울협회에서는 공동집배송센터를 운영 중이신데 인근 경기지역 협회와의 마찰도 빚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합리적인 운영방안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으신지요?


공동집배송센터는 종합주류면허자와 주류중개업자가 공동보관, 공동배송을 목적으로 물류창고를 건립하고자 하는 경우 연접한 시·군 지역에 1개의 하치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한 제도입니다.


그런데 일부 회원사가 공동물류센터를 창고의 개념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사무실까지 두고 해당 지역의 거래처를 확보하다보니 인근지역 회원사와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동집배송제도는 땅 값 상승과 부지문제 해소를 위하여 국가에서 합리적으로 운영하도록 편의를 제공한 제도인데 폐지된다면 자칫 공격적인 경영으로 더 많은 마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동집배송센터 제도와 관련하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협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하여 문제점을 보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Q 협회장에 당선되신 이후에 서울지방국세청을 방문하신 것으로 압니다. 어떤 논의를 하셨나요?


협회가 추구하는 역점적인 사업 중의 하나가 바로 유통질서 확립이고 이러한 업무를 관장하는 곳이 바로 국세당국입니다. 제가 협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첫 행보로 서울지방국세청을 방문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청 개인납세1과 소비세팀장인 정근형 서기관은 거래질서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국가 면허업자로서 기본적인 사항은 준수하여 거래질서를 정상화하고 공정한 상거래를 조성하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습니다.


Q 결국 주류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자정활동을 펴나가야 할텐데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유통질서를 위한 자정활동을 하기 위하여 단속요원을 3명 채용했습니다. 지금 교육중인데 3개월 동안 수습을 한 다음 실전에 투입하려고 하는데 하반기부터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 음식점, 식자재 공급 업체에서도 주류를 취급하고 있는데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주류를 적극 차단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도 152개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한 실천을 다짐하셨는데 어떤 조치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지금 이사회를 3번 개최하였고 칭따오 맥주 출고 개선 건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안건에 대하여 방향을 설정하였으며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안건 별로 나누어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거래 중재와 회원사의 고충처리 문제는 권익위원회에서 다루고 제도적인 부분은 제도개선 위원회, 양주와 관련된 안건은 양주특위에서 그리고 유관단체와 중앙회 문제는 유관단체 위원회, 회원사 친목 건은 서주산악회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원회별로 위원 간 논의를 통하여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면 공식적인 협회 정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주류 제조사의 내구 소비재 불법지원에 대한 대처방안은 어떻게 마련하실 계획이신지요?


제조사가 업소를 상대로 불법지원을 하는 행위는 도매사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중단시켜야합니다.


어느 특정 제조사가 업소에 대한 내구 소비재 지원을 하다보면 상대사도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다보니 같은 행위를 하기 마련인데 결국 모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만큼 단체 차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법은 불편하더라도 준수를 하게 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대안을 마련하고 우선 관련 제조사 임원과의 대화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조사에서도 도매사를 상대로 담당자 또는 지점장에게 좀 더 많은 권한을 주어 제조사와 도매사 간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 임기 중에 가장 역점에 두고 계신 사업계획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시죠.


우리 주류업계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20%대의 회원사가 전체 시장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갈수록 중간층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특정 소수에 의한 유통구조는 모두가 공멸할 수 있으며 중간층이 많아야 제대로 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는 메이커에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매출 상위 업체에게는 더 많은 내구소비재 지원과 금전적인 혜택을 주다 보니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극화 해소를 위하여 제조사는 외형에 따른 차별이 아니라 공평한 대우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고충처리 전담반을 운영하고 권익위원회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신규면허 관련 T/O제 기준도 환원하는 방안을 도모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원사가 주류 도매업을 영위하면서 소신과 자부심을 갖도록 활기찬 협회, 강한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건강관리는 주로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서주산악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보편적으로 1주에 한두 번 정도는 지인들과 등산을 합니다.


외국의 유명산도 종종 찾아가고 지리산은 매년 1~2회 종주하는데 23년이 되었습니다. 이젠 나이도 먹고 하니 청계산 오를 때도 힘이 드는데 건강관리에는 등산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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