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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엔씨소프트 계약직 여직원 성추행·사내괴롭힘 논란

성추행한 B팀장을 징계해고 아닌 권고사직 처리…사건 은폐 의혹
사측 “피해자 보호 위해 권고사직 조치했고 A씨의 재택근무 요청도 수용”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리니지M으로 흥행몰이 중인 엔씨소프트가 계약직 여직원에 대한 사내 괴롭힘 및 성추행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팀장 B씨는 권고사직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엔씨소프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관련 팀에 입사한 계약직 여직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팀 내 사수였던 C대리 등으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고성을 동반한 질책, 수행한 적 없는 업무사실 지적 등 사내 괴롭힘에 시달렸다.

 

이를 견디다 못한 A씨는 팀장 B씨에게 해당 사실을 보고했고 B팀장은자신이 다 처리해주겠다A씨를 안심시켰다. 이에 A씨는 B팀장을 의지하게 됐다.

 

지난 1215일 게임 업데이트로 인해 A씨 소속팀은 야근을 진행했고 업무가 끝난 뒤 B팀장은 A씨에게 우리 둘이서만 뒷풀이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A씨가 거주하고 있는 원룸 근처 술집으로 데리고 갔다.

 

문제는 그 뒤에 발생했다.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신 후 B팀장이 A씨를 상대로 강제 성추행을 시도한 것. A씨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B팀장의 성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후 3살짜리 자녀를 둔 유부남인 B팀장은 메시지 등을 통해 계속 A씨에게 사귀자고 요구했고 A씨는 B팀장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후 A씨는 엔씨소프트 감사실에 C대리의 사내 왕따 건과 B팀장의 성추행 건을 보고했고 감사실은 B팀장에게 지난 5월 경 권고사직 조치를 내렸다.

 

같은 달 A씨는 B팀장을 성추행으로 형사고소했으나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했다. 항소를 제기한 A씨는 사측으로부터 9월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상태다.

 

이 사건과 관련해 엔씨소프트 측은 최초 조세금융신문에 처음 듣는 내용이다. 직원 수만 3000여명이 넘어가니 내부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변해 해당 사건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3일이 지난 후 엔씨소프트 측은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극소수의 인원만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고 A씨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쪽으로 절차에 맞춰 진행했다면서도 “B팀장과 A씨의 양쪽 얘기가 다르다. 어느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하기 어려워 회사의 별도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팀장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 결과는 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세금융신문이 입수한 팀장 B씨에 대한 엔씨소프트 감사실 조사결과 통보내역에 의하면 B팀장은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등은 사실로 확인됐고 팀장 B씨는 이러한 사유로 지난 5월 권고사직 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에게 통보된 감사 조사결과 내역에는 징계위원회를 거쳐 징계해고도 가능한 사안이었지만, 사건 내용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는 취지에서 징계해고 대신 권고사직을 택하게 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라고 기재돼 있어 엔씨소프트가 본사 차원에서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조세금융신문이 감사 조사결과 통보내역을 제시하자 그제야 엔씨소프트 측은 “B팀장이 A씨에 대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A씨 신변보호차원에서 지난 54일 권고사직 조치를 내렸고 A씨 요청으로 남은 근무기간 동안 재택근무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팀장 B씨의 성추행 사건으로까지 이어진 C대리 등 사수로부터 받은 A씨의 사내 괴롭힘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엔씨소프트에 신고한 사내 괴롭힘 사례 중 일부를 살펴보면 그래픽팀이 잘못 수행한 업무를 A씨 잘못으로 몰고 팀원 전원앞에서 면박 준 일(이후 데이터상 문제없다고 다른 팀 상사가 확인) 게임캐릭터 의상 리소스 관련 권한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A씨 잘못으로 전가 주요 캐릭터 제작이 그래픽팀에 전달되지 않아 A씨가 C대리에게 보고했으나 A씨 입사 전 이미 전달했다며 A씨에게 신경쓰지 말라 했으나 문제 발생 후 A씨에게 책임전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내괴롭힘 문제로 고민하던 A씨는 B팀장의 상사인 D실장에게 보고한 후 다른 팀으로의 인사이동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측은 A씨에 대한 사내괴롭힘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내괴롭힘 문제가 감사실에 통보된 것은 맞다해당 사안은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언제 쯤 나올지는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해 엔씨소프트 윤진원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지난 4월 사내 제보시스템을 통해 제보를 받았고 감사팀이 2주간 조사를 거쳤다해당 A씨 건에서도 자료제공 등 피해자 보호 및 법적지원을 최우선으로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신속한 조치를 취한 회사입장에서 피해사실을 은폐했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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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 칼럼]‘갑질’은 영혼의 홀로코스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갑질’의 무분별한 횡포로 사회 전반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갑질이란 권력 관계에서 우위의 ‘갑’이 권리 관계의 하위에 있는 ‘을’에게 하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행위를 통칭한다. 대기업의 협력회사에 대한 갑질,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교수가 학생에게 하는 갑질, 군대, 경찰, 기업 등 조직 내에서의 갑질은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고 잔인하게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구조란 게 어쩔 수 없는 수직적 관계의 연결고리라면 갑과 을의 위치가 필연적 존재사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연결고리라 함은 직무상 야기되는 위치의 함수관계이기 때문에 직무를 넘어서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은 ‘갑을’의 관계를 빙자한 또 다른 범죄임이 틀림없다. 을이 느낀 그 피해 후유증은 정신적 살인행위에 버금가는 만큼 크다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염두에 둬야하겠다. 갑질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른바 출세를 한 소수층이고 갑질을 당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 소수층의 하위구조에 있는 대다수의 국민에 해당한다. 소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갑질권력’ 이라는 칼로 대다수의 영혼을 기분대로 입맛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