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대표님 금수저 아니었어요?”
한국 DXC 테크놀로지 엔터프라이즈서비스코리아 대표이사, 구 휴렛팩커드 아시아태평양지역 조세재정총괄본부장. 포춘 100대 중에서도 상위권에 있는 글로벌 대기업의 한국법인 대표. 한국인으로서는 거의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행보를 걷고 있는 전중훤. 하지만 그의 화려한 타이틀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은 조금 다르다.
흔히 좋은 배경에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며 등장하는 소위 ‘성공한’ 사람들과는 달리, 그의 이야기는 요즘 평범한 젊은이들의 지극히 평범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한다.
업무가 끝나면 그저 후배들과 한강둔치에서 치맥을 즐기며 여전히 꿈을 향해 걸어가는 한 청년일 뿐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숨겨왔던 그가, 이제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자신의 조금 뒤에 걸어오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놓으려 한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입사 후 10년 동안의 방황, 꿈이 무엇인지, 잘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도 알지 못해 막막했던 날들. 그리고 그 누구도 쉽게 걷지 못했던 도전의 길 앞에서, 무모하지만 번쩍 손을 들고 기회를 만들어냈던, 그때는 절망이었지만 이제는 기적이 된 그 이야기를 말이다.
고물상 어머니가 알려준 다섯 가지 경영의 지혜
한 번쯤은 평범한 가정, 평범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왜 안 했을까.
혹여 리어카를 끌고 다니다 친구들과 마주치지 않을까 참 자존심도 많이 상했던 그 시간을 지나 고물상으로 오면, 오직 자식들을 공부 시켜야 한다는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하루도 빠짐없이 차곡차곡 고물을 모으고 정리하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어머니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넌 나의 희망이다. 나는 너를 믿는다.” 가장 하층민이나 가졌던 직업인 고물상. 이 이야기는 바로 그곳에서부터 시작한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가진 전중훤. 그를 현재의 자리까지 데려다놓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바로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가 고물상을 통해 어머니로부터 배운 다섯 가지 경영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심은 결코 사람을 배신하지 않으며, 사람이 사람을 존중한다는 게 무엇인지, 아무리 작은 일, 작은 기업이라도 반드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등 일반적인 경제경영서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깊이 있는 가이드가 담겨 있다.
[프로필] 전 중 훤
(현) ‘한국국제조세협회’ 총무이사
(현) ‘International Fiscal Association(IFA) 2018 세계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겸 재정위원
(현) ‘HP 홍콩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지주회사 이사회’ 등기임원
(현) ‘HP 타이완 이사회’ 등기임원
저서 《역외탈세 현황과 개선과제 국회정책보고서》, 《역외탈세(국제조세협회》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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