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미성년자가 보유한 상장 주식평가액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지난 12일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가 소유한 주식은 2016년 기준으로 총 평가액 1조4328억원, 그에 따른 배당액이 1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평가액 기준 ▲미취학아동(0~7세) 1669억원 ▲초등학생(8~13세) 6550억원 ▲중고등학생(14~18세) 6109억원 등이었다. 배당액은 각각 19억원, 46억원, 77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성년자 주식 보유 평가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미사이언스(약 2644억원)였다. 그 뒤를 이어 ▲주식회사 지에스(약 788억원) ▲보광산업(약 397억원) ▲셀트리온(약 307억원)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약 267억원) 순이다.
미성년자 배당액이 가장 높은 회사는 주식회사 지에스로 이 회사의 미성년 주주들은 한 해에만 약 24억원이 넘는 배당을 챙겼다. 그 외에도 ▲삼성전자(약 3억4000만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약 3억2000만원) ▲현대자동차(약 2억9000만원) ▲조선내화주식회사(약 2억8000만원) 등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병두 의원은 “대한민국이 불공정 사회가 되지 않으려면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상속과 증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면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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