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최근 5년간 저축은행이 신용대출금리 평균 25.5%에 달하는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광고비로만 4050억35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이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저축은행 광고비 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79개 저축은행에서 지출한 자사 홍보 및 대출광고 비용은 총 4050억3500만원이다.
특히 2015년까지는 TV광고비가 큰 비중(43.3%)을 차지했으나, 그 다음해부터 온라인광고비가 늘면서 저축은행의 주요 광고 매체수단이 TV광고에서 온라인광고로 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TV광고비 1521억7000만원 ▲온라인 광고비 1478억7600만원 ▲전단지 홍보 1049억89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별 광고비로 10억원 이상 지출한 은행은 19곳이다. 이 중에서 7곳은 100억원 이상 사용했고, 1000억원 이상 광고비로 지출한 은행도 1곳 있었다.
최근 5년간 저축은행 광고비 지출내역을 보면 ▲SBI 1093억6200만원 ▲OK 898억 6800만원 ▲웰컴 567억4600만원 ▲JT친애 369억1900만원 ▲HK 342억 600만원 ▲현대 123억5000만원 ▲한국투자 104억5100만원 ▲KB 74억100만원 등이다.
그 외 ▲스타 62억2500만원 ▲신한 60억1600만원 ▲JT 57억800만원 ▲아주 50억 5000만원 ▲참 23억9400만원 ▲동부 20억9500만원 ▲스마트 20억6700만원 ▲하나 16억6200만원 ▲페퍼 11억3200만원 ▲모아 10억6,000만원 ▲OSB 10억원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 대출광고는 고금리 대출에 접근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며 금융소비자 피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이런 이유로 금융당국이 ‘빚 권하는 관행’개선을 위한 대출모집인 및 대부업 광고 규제를 강화방안을 발표했다”며 “앞으로 이에 더해서 무분별한 광고비 지출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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