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원화돼있던 면세점 사업부문 통합작업에 적극 나선다. 신세계는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세계디에프(DF)로 나뉘어 있는 면세사업을 하나로 합쳐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16일 신세계면세점글로벌(가칭)을 설립하는 회사분할을 결정했다.
신세계는 향후 신세계조선호텔에서 면세점 부문이 분리된 신세계면세점글로벌과 신세계디에프를 합병해 흩어져 있던 면세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신세계디에프가, 인천공항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은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부가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으로 신세계가 면제점 업계 ‘빅3’ 체제를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지난해 5월 명동점을 열면서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조선호텔로 흩어진 면세사업을 통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그동안 시기가 문제였을 뿐 통합은 예상됐다”며 “이번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면 앞으로 면세점 업계는 빅2(롯데·신라)에서 ‘빅3’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7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7.7%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1~7월 신세계면세점 점유율은 12.2%로 급등하며 면세점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은 6.2% 떨어졌고, 신라면세점은 1.7% 상승한 것과는 대비된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지분 투자형태인 신규면세점 HDC신라면세점(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점유율(5.5%)이 반영돼 실질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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