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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문가칼럼] 업무 스타일도 또 다른 나, 나의 진짜 모습을 찾자!


(조세금융신문=연승준 호크마컨설팅 대표)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주변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고 결정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라는 생각 속에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며 살아갑니까? 아마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살아가곤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진 않습니까?


부자와 당나귀 이야기
옛날에 어느 사냥꾼이 있었습니다. 이 사냥꾼은 사냥해서 잡은 고기를 당나귀에 싣고 큰 도시로 가서 고기를 팔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냥꾼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 정도 자라서 자신을 도와 함께 고기를 팔러 가기로 했습니다.


부자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마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사냥꾼과 아들은 마을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이네. 당나귀를 끌고 가다니. 당나귀를 타고 가면 편할 텐데…”


사냥꾼은 마을 사람들의 말에 공감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친 아들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져 아들을 당나귀에 태워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마을을 지날 때 사냥꾼 부자는 마을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말세야 말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길래 젊은 청년은 당나귀를 타고 늙은 아버지는 걷는 거야? 젊은 청년이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구먼”


사냥꾼은 ‘그래 저 말도 맞네. 어른을 공경하는 것을 아들에게 가르쳐줘야 겠어’라고 생각을 하고는 아들을 걷게 하고 자신이 당나귀에 타고 갔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마을에 도착했을 때 “정말 자식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구먼. 아들은 뒤에서 힘들게 걸어오고 있는데 아비라는 작자가 혼자 당나귀를 타고 가다니. 우리 마을에서 저런 사람을 관가에다 신고하고 저 불쌍한 소년을 좋은 가정에 입양시키는 게 훨씬 낫겠는걸.”


사냥꾼은 그 말을 듣자마자 자책감을 느꼈습니다.
‘맞아 내가 생각이 짧았어. 아들은 오늘 처음 장사를 떠나 힘들었을 텐데’하며 아들을 자신의 뒷자리에 태웠습니다.


사냥꾼과 아들이 다음 마을에 들어섰을 때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런 나쁜 사람들이네. 조그만 당나귀가 힘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집을 부리고 나중엔 사람이 둘이나 타다니. 동물을 너무 부려먹는군. 당나귀가 너무 불쌍하네. 나같으면 힘든 당나귀를 업고 갈 텐데…”


사냥꾼은 그 말이 매우 이상하게 들렸지만 마을 사람들의 화난 표정을 보고는 어쩔 수 없이 아들과 함께 당나귀 밑으로 기어들어가 어리둥절해하는 당나귀를 어깨에 메고는 마을을 벗어 나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당나귀를 메고 집으로 가는 마지막 마을에 도착했을 때 마을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사냥꾼 부자에게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사냥꾼은 이제야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을 사람들은 정상인이 아닌 사람을 놀리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사냥꾼의 이야기는 그저 웃기는 이야기에 불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집이나 일터에서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의식하고 끊임없이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내가 행복해하는 것에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회사생활 위해 자신의 업무스타일 찾아야
입사 3년차 박세진 씨는 회사생활에 적응이 매우 어렵다며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자신은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데 매번 팀장들이 원하는 바가 달라 거기에 맞추려고 하려면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합니다.


박 씨 이야기입니다. “저는 입사해서 세 분의 팀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은 일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사원인지라 더 힘들고요.”


첫 번째 배치 받은 팀의 최 팀장은 매우 부지런한 사람입니다.

최 팀장은 아침 일찍 팀회의를 진행하고 저녁 늦게 일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최 팀장과 함께 일할 때는 아침 7시 30분 이전에 출근하고 저녁에는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이 야근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이 이렇구나’하고 버텼습니다.


다음으로 함께 일하게 된 강 팀장은 매우 합리적인 팀장이었습니다.
외국계 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강 팀장은 야근과 휴일에 일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박 씨가 일찍 출근하고 야근하는 모습을 보고는 “세진 씨 왜 남들보다 더 먼저 나오고, 늦게 퇴근하는 거지? 혹시 업무량이 많은가요? 아니면 업무처리에 어려움이 있나요?”

박 씨는 모든 일들을 기준을 세워 놓고 평가만 하는 모습에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습니다.


세 번째 팀의 한 팀장은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팀장입니다.
팀의 많은 일을 사수와 부사수로 묶어서 함께 진행합니다.


이 시스템은 많은 변수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처해 나갈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너무 많은 일에 연관되어 어떤 때는 온종일 회의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세진 씨는 다른 업무스타일의 팀장들과 일하다 보니 어떻게 일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당연히 상사의 업무 스타일에 따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상사에 맞출 수는 없습니다. 박세진 씨는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환경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속한 팀에서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3가지 일에 대해 혼자서 처리하고 싶고, 이 일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배분해 달라고 팀장에게 제안했고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얼마 전 전화기 속 박세진 씨 음성은 업무가 늘어 바쁘지만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게 웃고 있었습니다.


진로를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내가 일을 해나가는 방식도 잘 알고 찾아야 합니다. 나는 팀 플레이어인지, 아니면 혼자서 주도적으로 일하는 스페셜리스트인지도 중요하고, 타이트하고 체계적인 일정 속에 일하는 것이 편한지, 다소 여유있는 일정 속에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이 편한지 등 다양한 나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프로필] 연 승 준
• 현) 호크마컨설팅 대표

• 전) 한국중소기업교육센터 센터장

• 전) 대웅경영개발원 교육기획팀장

• 전) Asset Master 제휴영업본부장

• 연세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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