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금융권 최장수 CEO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내년에도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 전망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내부에서는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유상호 사장이 당연히 연임하게 될 것이라 보는 분위기다. 이 경우 금융권에서는 전무후무한 '11연임'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3월 한국투자증권 주주총회 전까진 (유 사장) 연임을 공식화할 순 없지만, 내부에서는 사실상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 사장은 지난 2007년 당시 47살의 나이로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선임되면서 최연소 CEO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후로 올해까지 연임을 10번이나 성공하면서 11년째 CEO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CEO 재임기간이 평균 3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유 사장이 11번째 연임을 성공할 경우 이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독 유 사장에 대한 연임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바로 꾸준한 경영 실적이 있다.
유 사장이 처음 취임했을 당시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약 2조2000억원이었지만 유 사장이 경영수완을 발휘한 지 10년 만에 자기자본 4조2000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자기자본 규모는 업계 5위지만, 올 3분기 한국투자증권 당기순이익은 3754억원으로 업계 1위 수준이다. 그 만큼 내실 있는 경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5개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단기어음 발행업무를 인가받은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이 처음 발행한 단기어음은 유 사장 본인이 1호 고객으로 가입했다. 그 후 단기어음 발행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초기물량 5000억원이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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