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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양현근 시인의 詩 감상]백년만의 사랑_우대식


백년만의 사랑_우대식


백 년 전 나는

긴 난전의 뒷골목에 앉아 있었다

점점이 어두워지는

거리에 등불이 켜지면

사람들의 긴 그림자가 내게로 왔다

젖은 채 다가오는

사람들

호리병 같은 젖가슴을 가만히 내밀었다

지긋이 입술을 대면

저 멀리 골목 끝에서 날려 오는 벚꽃 잎들

온통 꽃잎이 깔린 뒷골목에서 등불을 들고

걸어가는 반백의 사내가 있었다

이제 어둠의 잔을 채우고

꿈같이 지나온 날들을 생각하노니

시여 백년만의 시여

이제 내게 검이 아닌 하나의 사랑을 다오

차마 만질 수 없어 치어다 보다 울고 떠날한 송이 꽃을 다오

백년만의 사랑이 또 다시 뒷골목을 헤매도록

그대로 놓아다오


詩 감상
사는 게 너무 헐겁고 사랑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날이면

문득 떠나온 젊은 날의 뒷골목에 가보라.

아득한 꿈과 진득한 사랑과 잃어버린 나의 얼굴도 거기 있을지 모른다.

봄날을 지나온 벚꽃의 언어는 왜 그리 분분한가 꿈같은 날들은 왜 늘 뒤쪽으로만 눕는가

시여,

이제 차거운 문장이 아니라 가슴 치밀어 오르는

백년만의 사랑을 다오 차마 만질 수 없는 꽃을 내게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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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국세청의 진정한 소통을 기대하며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수년 전부터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어온 말입니다. ‘불통’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지난 정권 탓일까요?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소통’이 리더십의 가장 본질적 덕목으로 여겨질 정도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흔히 소통은 3단계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말하고 경청하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한 바를 ‘실행’에 옮겨야만 비로소 완성된다는 설명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 대통령입니다. 리더십 전문가들에 따르면, 루스벨트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논리에 설득되지 않는(반대한다는 의미이겠지요) 여론을 끊임없이 취합해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지나친 단순화와 비약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헤겔의 변증법에 등장하는 ‘정반합(正反合)’의 형식적 구조를 소통의 과정에서 보여줬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 정부는 출범 전부터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조했고 한동안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세계의 변화속도는 이전 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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