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곧 시작될 금융감독원의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검사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예외적으로 제외됐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2일부터 국내 금융지주사 상대로 한 지배구조 검사에 착수한다. 주요 검사대상은 지주사 회장 선출·이사진 구성 등 지배구조 적정성과 내부통제, 재무 상황, 주력 자회사 등이다.
이번 검사에서 하나금융지주는 공연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금융도 나중에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언제가 될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KEB하나은행을 둘러싼 ▲'창조경제 1호' 아이카이스트 부당대출 의혹 ▲중국 특혜투자 의혹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검사를 보류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12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의혹들에 대한 사실규명이 우선이라면서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하나금융지주 회추위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 15일 차기 회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예정대로 강행한 데 이어서 16일에는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 3명을 발표했다.
이에 금감원 측은 김 회장이 3연임을 성공할지 여부와 상관없이 검사를 진행해서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표결을 통해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 결과는 기록으로 남겨질 것이라 전해졌다.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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