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백인석 거시금융실장은 24일 ‘2018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연구 결과 국내 평균임금과 최저임금 간 상관관계는 깊지 않았으며, 이에 최저임금 인상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서 3%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며,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였던 지난해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백 실장은 “올해 안에 실제 국내총생산(GDP)가 잠재 GDP를 상회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명목임금도 오르는 만큼 수요 부문의 물가압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반면 지난해 물가상승을 주도한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기저효과로 안정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백 실장은 올해 한국과 미국이 모두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봤다. 올 한 해 동안 한국은 1.75%로 기준금리를 1회 인상할 것이라 예상했고 미국은 기준금리를 3회 인상해서 2.25%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금리인상이 가계부채와 한계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국내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가 하락세인 상황에서 금리정상화를 서두를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백 실장은 이로 인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채로 유지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되거나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2018년 원/달러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예상 환율변동 범위는 1020원에서 1100원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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