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로 8600억원에 달하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9일 농협금융지주가 발표한 ‘2017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금융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8억원이다. 농협금융지주가 농업인 지원을 위해 중앙회에 납부한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총 1조1272억원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사업목적 자체가 타 금융지주와 다른 만큼 직접적인 수익비교는 다소 어렵지만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 1조원을 초과했다는 것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경영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7조1949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은 1조321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9439억원으로 전년대비 43.7%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농협금융지주 주력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모두 역대 최고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은 652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8715억원)으로 전년보다 486.9% 증가했다. NH투자증권 당기순이익도 350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3637억원)으로 전년보다 48.3% 늘었다.
그 외 자회사에서도 ▲농협생명보험 854억원 ▲농협손해보험 265억원 ▲NH-Amundi 자산운용 135억원 ▲NH농협캐피탈 353억원 ▲NH저축은행 96억원 등 높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 2016년 김용환 회장이 단행한 ’빅배스‘를 계기로 여신심사체계 개편 등 강도 높은 혁신전략을 시행한 결과”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2020경영혁신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서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2017년 농협금융 총자산(연결 기준)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388조7000억원이며, 신탁과 그룹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 자산은 490조6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236조1000억원이며, 예수금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209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농협금융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로 전년(1.38%)보다 0.33%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79.1%로 전년(59.3%) 대비 19.8% 개선됐다. 이는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로 가장 양호한 자산건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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