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포카리스웨트 이온음료로 명성을 날린 동아오츠카(대표 양동영)가 국세청으로 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동아오츠카와 사정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동아오츠카 본사에 조사요원들을 보내 세무관련 자료들을 예치하고 법인세 등 세금 탈루 정황 파악에 나섰다.
이번 세무조사는 오는 3월까지 약 3개월 간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1979년에 동아제약 식품사업부에서 분리되어 동아식품을 설립, 199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당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일본 오츠카제약 회장과의 친분을 계기로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이 제휴하여 동아오츠카를 설립했다.
국내합작법인으로 설립된 동아오츠카는 국내기업이지만 실제 최대주주는 일본 오츠카제약이 5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매년 배당금이외에 수수료를 일본 오츠카제약에 지급하며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다.
국내 합작회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로 49.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경영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양동영 대표와 일본 오츠카제약의 타치바나 토시유키 대표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비상장사인 동아오츠카는 최근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과 홍콩 등 해외 수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포카리스웨트 분말제품은 매출신장에 효자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조사국이 아닌 국제거래조사국이 나섰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제거래조사국은 해외거래에 대한 역외탈세를 집중적으로 찾아내는 부서다. 국세청은 이번조사에서 대주주인 일본 오츠카제약과의 거래 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해외수출로 급성장한 동아오츠카가 해외 거래 과정에서 소득을 누락시켰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국세청은 올해 들어 역외탈세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국세청은 해외 과세당국과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을 증원하는 등 역외탈세 적발과 기업들의 해외거래 과정들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번 조사와 관련,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는 있으나 정기적으로 받는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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