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8 (금)

  • -동두천 18.3℃
  • -강릉 25.8℃
  • 박무서울 18.6℃
  • 박무대전 20.5℃
  • 연무대구 22.6℃
  • 박무울산 19.6℃
  • 박무광주 19.6℃
  • 맑음부산 21.2℃
  • -고창 17.6℃
  • 박무제주 20.1℃
  • -강화 18.0℃
  • -보은 19.4℃
  • -금산 19.1℃
  • -강진군 18.8℃
  • -경주시 19.4℃
  • -거제 18.1℃
기상청 제공

대기업 총수일가 ‘문어발식’ 등기이사 겸직...SM그룹 ‘최고’

하위 그룹일수록 극심… 일감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대기업 오너일가의 계열사 등기이사 과다겸직이 도를 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무려 36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고 10개 이상 계열사 등기이사 겸직자도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 박상훈 신안 대표 등 10명이나 됐다.

 

특히 신안과 아이에스동서, 무림, 대성 등 하위 그룹일수록 겸직기업 수가 많은데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도 빠져 있어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오너일가 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36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등재돼 ‘최다’를 기록했다.

 

SM그룹은 삼라건설이 전신이며 우방그룹 인수 등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는데 우 회장은 68개 계열사 중 절반이 넘는 36곳(52.9%)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17개) ▲박상훈 신안 대표(금융부문 15개)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박순석 신안 회장(각 14개) ▲김영훈 대성 회장(13개) ▲박훈 휴스틸 사장‧이진철 신안 총괄사장(각 12개) ▲김정주 대성홀딩스 사장(11개)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10개) 등 10명이 10개 이상 계열사 등기이사를 겸직중이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의사 결정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갖는다. 이사회 개최 건수가 연간 15차례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10개사 등기이사에 등재할 경우 이사회만 150회 가량 참석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과도한 등기이사 겸직은 ‘오너일가 배불리기’란 비판 외에도 부실경영 초래 우려가 있어 금기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 ▲신동빈 롯데 회장‧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주진우 사조 회장‧이도균 무림 전무 등 4명이 각 9개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서준혁 대명홀딩스 사장‧현정은 현대 회장 등 5명이 각 8개 ▲조양호 한진 회장‧김홍국 하림 회장‧신동원 농심 부회장 등 3명이 각 7개사 등기이사를 겸직중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조현상 효성 사장‧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6명은 각 6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11명은 각 5개사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5개사 이상 등기이사로 발을 걸치고 있는 오너일가가 총 39명이나 되는 셈이다.

 

1인당 등기이사 겸직기업 수를 그룹별로 보면, SM그룹이 3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안(13.3개) ▲사조(11.5개) ▲아이에스동서‧롯데‧무림(각 9개) ▲대성(8.6개) ▲현대(8.0개) ▲하림(7.0개) ▲농심(6.5개)이 겸직 기업 수 상위 ‘톱10’에 포함됐다.

 

이 중 신안, 사조, 아이에스동서, 무림, 대성, 현대, 농심 등 7곳은 공정위가 정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60개 그룹에서도 벗어나 있다. 따라서 이들은 오너일가 자녀 등이 등기이사로 등재된 기업에 일감을 몰아줘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 밖에 ▲S&T‧효성‧코오롱(각 6개) ▲대명(5.5개) ▲한진‧금호석유화학‧셀트리온‧아모레퍼시픽‧현대산업개발(각 5.0개) 등 19개 그룹이 오너일가 겸직기업수 평균인 5곳을 넘었다.

관련기사







배너




배너




[김우일 칼럼]‘갑질’은 영혼의 홀로코스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갑질’의 무분별한 횡포로 사회 전반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갑질이란 권력 관계에서 우위의 ‘갑’이 권리 관계의 하위에 있는 ‘을’에게 하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행위를 통칭한다. 대기업의 협력회사에 대한 갑질,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교수가 학생에게 하는 갑질, 군대, 경찰, 기업 등 조직 내에서의 갑질은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고 잔인하게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구조란 게 어쩔 수 없는 수직적 관계의 연결고리라면 갑과 을의 위치가 필연적 존재사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연결고리라 함은 직무상 야기되는 위치의 함수관계이기 때문에 직무를 넘어서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은 ‘갑을’의 관계를 빙자한 또 다른 범죄임이 틀림없다. 을이 느낀 그 피해 후유증은 정신적 살인행위에 버금가는 만큼 크다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염두에 둬야하겠다. 갑질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른바 출세를 한 소수층이고 갑질을 당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 소수층의 하위구조에 있는 대다수의 국민에 해당한다. 소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갑질권력’ 이라는 칼로 대다수의 영혼을 기분대로 입맛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