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내실 있는 5G, 통신장비 도입 신중해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이통사들이 향후 5G 통신망 구축에 최소 20조원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네트워크 장비업계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5G 시대 개막에 따른 투자가 국내 통신 장비업체 수혜로 직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5G 전국망 주파수인 3.5GHz 대역의 경우 화웨이 장비의 강점이 크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통사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경쟁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성비를 갖춘 화웨이 장비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국내에서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삼성전자보다도 화웨이가 1분기 이상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국내에는 대다수가 중소업체로 일찌감치 5G 선제 대응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하기엔 여러모로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국산 장비를 5G 시장에서 배제할 순 없다. 세계 5G 표준을 주도해왔던 국내 이통사가 관련 통신 인프라를 모두 외산 장비로 도입한다는 건 누가 봐도 좋은 그림은 아니다. 더욱이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영향력 안에 있어 보안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또한 이러한 문제 인식에 기본적으로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단말기가 우리 산업이고 그게 중요해 세계 최초로 나가는데 그런 의미가 희석된다면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선택은 이통사들의 몫이다. 다만 3사 모두 주파수 경매대금 비용부담을 적게 지불한 만큼 5G 네트워크 투자 여력이 증가하게 됐다. 저가의 중국산 장비에 꽂힌 순간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단꿈은 악몽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가격이나 보안 이슈 뿐만 아니라 시대적 화두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국내 산업생태계에 미칠 효과도 폭넓게 고려한 끝에 명실상부한 ‘세계 최초 5G’ 구축을 기대해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