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은퇴 준비를 시작하는 40대의 10명 중 7명이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0대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69.9%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0~54세가 67.8%로 두 번째로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 40대와 50대 모두 노후자금 마련(40대 61.8%, 50대 68.5%)을 가입동기로 가장 많이 꼽았다.
30대의 가입률은 67.6%다. 사회초년생들이 대부분인 20대의 개인연금 가입률이 58.8% 가장 낮았다. 30대와 20대의 가입동기 역시 ‘노후자금 마련’이 가장 높았지만 세제혜택(30대 41.6%)과 가족·지인의 권유(20대 31.4%)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의 73.3%로 가장 높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전업주부(68.8%)와 판매·기능직(61.4%)이 그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자영업자가 57.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 기타·무직과 학생의 가입률은 각각 37.5%, 32.7%다.
특히, 금융자산 규모와 가입률이 정비례했다.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은 81.8%의 가입률을, 5000만원~1억원 미만은 74%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5000만원 미만의 개인연급 가입률은 52.9%에 불과했다.
가족 구성에 따라서도 소폭 차이가 나타났다. 미혼자의 경우 부양가족이 없는 응답자(53.9%)보다 (조)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응답자(64.5%)가 높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기혼자 역시 ‘자녀 및 (조)부모 부양’(72.6%)이 ‘자녀 또는 (조)부모부양’(67.8%)과 ‘부양가족 없음’(69.5%) 보다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
개인연금 가입자의 1인당 평균 가입상품 개수는 1.81개를 기록했다.
개인연금 가입 역시 금융자산이 많은 수록 다수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자산 1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가입자는 평균 1.99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0만원~1억원은 1.83개, 5000만원 미만은 1.66개를 가지고 있다.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이 1.87개로 가장 많고 판매·기능직이 1.74개, 자영업이 1.63개를 보유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1.91개, 40~50대가 1.77개를 기록했다. 또한 퇴직연금 가입자(1.97개)가 미가입자(1.47개)보다 많은 개인연금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개 이상의 상품에 가입한 가입자의 비율은 51.1%에 달했다. 2개 상품에 가입한 경우가 31.5%로 가장 많았으며 3개가 12.1%, 4개 이상이 7.5%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만 18~54세 개인연금 가입자 1000명과 미가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서 ‘개인연금’은 연금저축(신탁·보험·펀드)과 개인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연금보험, 변액연금을 모두 포괄한 의미으로 사용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