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지난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이 지난해 대비 대규모 실적 개선을 이뤘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상호금융조합(신협, 농협, 수협, 산림)의 총 당기순이익은 1조80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2196억원) 대비 48%(5856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번 순익 증가는 신협과 농협이 대부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은 지난해 대비 127.9%(1411억원) 늘어난 25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농협의 당기순이익은 1조4751억원으로 44.8%(4561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협의 경우 지난해 보다 오히려 순이익이 15.3%(118억원) 줄어들었으며 산림조합은 지난해와 비슷한 1.5%(2억원) 성장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3.4%(16조3000억원) 증가한 48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이 가장 많은 366조9188억원을 기록했고 신협과 수협이 85조8879억원, 29조228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산림조합의 총 자산은 6조7209억원이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악화됐다. 6월말 기준 상호금융전체 연체율은 1.47%로 지난해 말 대비 0.0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0.17%p 오른 1.64%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신협이 1.78%에서 2.3%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농협이 1.05%에서 1.41%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은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자본적정성 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 들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이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여신심사, 사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DSR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안정적 정착을 통해 여신심사 선진화를 적극 유도하고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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