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여름휴가철 자금수요 증가와 부동산 시장 과열의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상승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최대 증가규모에 해당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별 주담대를 중심으로 3조1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000호로 전월 대비 1000호 가량 증가했다.
기타대출도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 증가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전월 1조7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5조8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이 기존 자금조달 확대의 영향으로 2조3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3조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7월과 동일한 증가폭(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 중 은행 수신은 8조6000억원 감소에서 6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24조1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며 정기예금 증가폭이 6조9000억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정부의 지방교부금 배정과 일부 은행의 유동성지표(LCR) 관리·자금유치 노력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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