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은행권의 자산 건전성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 분기 대비 0.12%p 낮아진 1.0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3분기말(0.8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액은 5조7000억원이며 신규 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4조원이다. 부실채권 총액은 19조4000억원으로 기업여신이 17조6000억원으로 대부분(90.7%)을 차지하고 있다.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채권의 부실규모는 각각 1조6000억원, 2000억원이다.
건전성 개선은 최근 몇 년간 지속돼왔던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2분기 기준 지난 2016년(2.59%)부터 지난해(1.81%), 올해(1.56%)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도 지난해 2.08%에서 1.85%로 개선됐다.
또한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부실 발생규모도 과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말 41.2%에서 지난해 말 43.8%로 증가했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 비율도 2분기 기준 2016년(0.32%)과 지난해(0.26%), 올해(0.24%)에 걸쳐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신규부실 발생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올해부터 시행 중인 IFRS9 하에서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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