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655억원으로 지난 2분기(2146억원) 대비 22.9%(491억원) 감소했다. 펀드·일임 관련 수수료수익이 10.9%(712억원)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24%(649억원) 하락했다.
영업외 이익도 137억원에서 3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영업외 비용은 지분법 손실(52억원) 등의 영향으로 2분기보다 69억원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234개 자산운용사중 141개사가 총 1938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며 93개사는 28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수는 2분기보다 2개사 증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60개사 중 74개사가 적자를 보였다.
수익성도 크게 하락했다. 3분기 자산운용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1%로 전분기(14.9%) 대비 3.8%p 하락했으며 지난해 동기(12.9%)와 비교해도 대비 1.8%p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총 운용자산 규모는 1009조1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펀드수탁고는 6000억원(0.1%) 증가한 반면 투자일임계약고는 1조9000억원(-0.4%) 감소했다. 9월말 기준 총 회사수는 234개사로 6월말(228개사) 보다 6개사 증가했다.
금감원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그동안 증가 추세를 보인 운용자산이 소폭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며 “신규 자산운용사들이 지속적인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비율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과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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