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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성남세관 40년 역사의 산증인 최정희 셰프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성남세관에 근무하면 기본 2kg 이상은 쪄서 나온다.

관세청 직원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아닌 전설이다. 이런 전설을 만든 주인공은 성남세관 구내식당 주방장인 최정희(72) 여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성남세관은 1978년 서울세관 성남출장소로 개소해 2018년 개청 40주년을 맞았다. 최정희 여사가 이 곳 성남세관 직원들의 끼니를 책임진 지 어느덧 40년이 흘렀으니 ‘성남세관의 역사’라 불러도 과하지 않다. 직원들은 그녀를 ‘셰프님’이라고 부른다.

 

식단표 없어도 만족도는 '최고'

 

성남세관 식당에 없는 것. 바로 주간 식단표다.

 

한 직원은 “오늘은 육고기가 나오면 내일은 생선, 그 다음날은 다시 육고기.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 다 알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금요일은 특식이 제공되는데, 직원들이 먹고 싶은 것을 말하면 이 날 꼭 해준다고.

성남세관 개청부터 지금까지 40년간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최정희 셰프의 하루 일과는 아침 8시에 집을 나와 근처 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에는 성남세관 직원들의 작은 ‘배려’가 담겨있는데, 매일 아침마다 그녀가 있는 시장으로 차를 보내 무거운 짐을 혼자들고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오후 1시, 직원들의 점심시간이 끝나면 뒷정리를 해놓고 식당에 앉아서 조금 쉬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TV를 보기도 하고 근처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데, 친구들은 나이 일흔 둘에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부러워하죠.”

 

그래도 “잠자다 깨면 살림 생각 대신 여기(성남세관) 생각이 난다”고 하니, 아침에 눈 떴을 때부터 자기 전까지 온통 성남세관 생각뿐이다.

 

평일에는 이렇게 성남세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 밥을 챙겨주고 주말이면 경기도 여주 시골마을로 내려간다. 남편이 여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성남세관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배추, 열무는 모두 이 곳 시골에서 직접 키워 공수해온단다.

 

건강한 식재료에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으면서 맛은 최고이기까지 하니 성남세관 직원들은 밥이 절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슬하에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그녀는 성남세관 덕에 자식들의 초·중·고·대학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결혼까지 시킬 수 있었다고.

 

최근에는 성남세관에서 일하며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아들의 집까지 장만했다. 인천시청에서 근무하는 아들은 72세의 어머니가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고도 일하는 게 남부끄럽다며 매일 그만두라고 아우성이지만, 최 셰프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

 

 

“일하는 게 하나도 힘들지 않아. 재밌어요. 집에서 놀 때 아프다가도 여기(성남세관)만 오면 살아난다니까. 나와서 세관장님, 직원들 밥 잘 먹는 거 보면 또 기분이 좋고. 앞으로 한 4년만 더 했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고향의 집 밥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MINI INTERVIEW]

 

성남세관의 40년 전 모습은?

직원이 5명이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시설도 훨씬 좋아졌고 젊은 직원들도 많아졌다.

 

성남세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 맛있게 먹어주고 ‘잘 먹었다’ 말해주면 그걸로 됐다.

 

성남세관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랑 채소를 좋아한다. 삼계탕, 갈비탕도 좋아하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내가 다 해준다.

 

최 셰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나도 회보다 고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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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주류업계 긴장시킨 ‘쌍벌제’, ‘毒’이 아닌 ‘藥’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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