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기업의 회계투명성을 진단하는 감사위원 내 법조인과 회계재무전문가 비중이 1년 사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재계나 학계 출신은 감소했다.
삼정KPMG가 1일 발간한 ‘감사위원회 저널 9호’에 따르면, 2017 사업연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감사위원 중 회계재무전문가 비중은 전년 대비 5.6%p 증가한 13.3%, 법조인 비중은 2.5%p 늘어난 12.8%로 드러났다.
경영전문가인 재계출신 감사위원 비중은 26.9%로 다른 직업군에 비해 가장 높았지만, 전년 대비 4%p 감소했다.
학계는 2%p 줄어든 23%, 관료 2.1%p 감소한 17.1%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경영진 감독을 위해 회계 및 재무전문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외부감사법을 비롯한 법제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법 전문가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 사업연도 여성감사위원 비중은 전년대비 약 0.1%p 감소하며 1.68%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국적 기업에서 건설적 토론을 위해 감사위원회 구성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2017년 국내 상장법인의 지배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커뮤니케이션 횟수는 전년 2.52회 대비 3.0% 증가한 평균 2.60회였다.
다만, 2016년 증가율이 9.7%였음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섭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금융감독원은 감사위원회가 최소 분기에 한 번씩 외부감사인과 커뮤니케이션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라며 “감사 계획 단계나 감사 중에도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어야 하기에 커뮤니케이션 시기를 연초와 연중으로 분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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