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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셈의 좋은 稅上]남기고 싶은 좋은 사람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오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TV드라마 사극 ‘상도’의 “장사는 사람을 남기는 것이지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라는 극중 멘트를 가끔씩 꺼내본다. 당장의 이익보다 인재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무엇이 중한디”를 생각하게 한다.

 

20대 젊은 나이에 공직에 몸을 담게 되었을 때만 해도 평생 공무원으로 남을 줄 알았다. 현실은 40대에 180도 달라지게 되었다.

 

어느 사이 시간이 흘러 함께 일하는 동료가 20여명 되는 세무법인의 대표가 되었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크고 작은 이문과 사람 사이에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은 비단 누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소속직원이 적을수록 고민의 강도는 더 커진다.

 

일을 하다보면 현장에서 많은 스승을 만난다. 묻지도 않았던 답을 구하기도 한다. 언젠가 재일동포 여성 사업가로부터 법인설립 등에 관련된 법률자문을 요청받고 전문 자격사들과 co-work 방식으로 자문용역을 제공한 적이 있었다. 거주지가 일본이라 주로 유선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자문단과의 소통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애를 썼다.

 

나와 통화할 경우에는 실무자간 논의된 사안을 다시 한 번 일일이 체크하면서 사전에 요청했던 내용이 충분히 고려되었는지, 그 의중까지도 꼼꼼하게 살핀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침내 프로젝트가 종결된 뒤, 국내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첫 인상에서 신중하고 반듯한 성품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상대편에 대한 미동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그는 무난하게 마무리된 결과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이지만 마 모 선생은 제가 하나를 이야기하면 열까지 설명해 주셨고, 이 모 선생은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도 제가 연락하면 언제나 성실하게 도와주는 분이셨다.”

서투르지만 또박또박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세상에는 머리가 좋은 사람도 필요하고, 사람이 좋은 사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어떤 사람을 남겨야 한다고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게 되면 그 사람이 장래에 이문을 줄 것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TV드라마가 방영된 시기와 비슷한 20여 년전 맥킨지에서 발표하여 베스트셀러가 된 ‘인재전쟁(The War for Talent)’이라는 보고서에서는 현대경제에서의 기업흥망은 ‘최고 인재를 확보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보았고, 재능이 있는 직원은 적극 기용하고 재능이 없는 직원은 도태시키는 기업이 크게 성장한다는 것이 내용의 핵심이다.

 

어떤 사람을 적극 기용할 것인지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재능 있는 사람은 타고날 수도 있고 스스로의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고 믿는다.

 

“나는 머리가 좋은 사람들처럼 이해력이 빠르지는 않다. 추상적인 사고를 길게 이어가는 능력도 전적으로 부족하다.”, “기억력도 매우 나빠서 날짜 하나, 시 한 줄도 며칠 이상 절대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

‘종의 기원’을 저술한 다윈이 자서전에서 밝힌 내용이다.

 

 

[프로필] 김 종 봉

 ‧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 서울청 국선세무대리인
 ‧ 중부청 국세심사위원
 ‧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행정자치부 지방세정책포럼위원
 ‧ 가천대학교 경영학 박사
  국립세무대학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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