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인도에서는 1분마다 한국 휴대전화 130대가 생산되고, 한국산 냉장고 13대가 판매되며, 한국차 1대가 판매되고 있다.”
산딥 베할(Sandeep Behal) 인베스트 인디아 코리아플러스 수석팀장은 지난 25일 대구본부세관 주최로 열린 인도 수출확대 전략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인도 국민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의미다.
‘인베스트 인디아’는 인도 상공부 산업정책촉진국 산하 정부기관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전담하고 있다. 이 중 한국기업만을 위한 ‘코리아 플러스’팀이 있는데 특정 국가를 위해 따로 기구를 설치한 것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현재 인베스트 인디아에는 150여명의 투자컨설팅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중 코리아 플러스에는 2016년 출범 당시 파견된 산업부 공무원과 코트라 직원 그리고 현지 인도 직원까지 총 4명이 있었지만 현재는 7명으로 늘었다.
산딥 베할 팀장은 “인도 시장 투자 계획 단계부터 투자 실행, 투자 후까지 전 과정에서 기업을 도울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자금 등의 이유로 방향을 잡기 힘들어하는 기업, 특히 중소기업을 위해 코리아 플러스를 창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까지 코리아 플러스가 지원하고 있는 크고 작은 기업은 100여 개 이상, 실제 투자가 완료된 사업 규모는 10억달러가 넘고 곧 실행될 사업까지 포함하면 80억달러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본격 가동될 기아자동차의 안드레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공장도 코리아 플러스를 거친 대표적인 투자사례로 꼽힌다.
29개의 주(州)로 이뤄진 인도에서는 투자 시 주정부와의 협상이 중요한데 이 때 코리아플러스가 주정부와 기업 간 중간 창구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최근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코리아 플러스의 설치 기간을 3년 연장한 2022년까지 운영토록 하는 내용의 '코리아 플러스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산딥 베할 팀장은 “코리아 플러스 MOU 체결은 한국기업에 대한 인도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구, 부산, 울산 등 한국의 지역특화 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코리아플러스를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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