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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싸지만 피할 수 없는 5G, 콘텐츠 키워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혹자는 말한다. 우리는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이들은 대부분 5G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지금의 LTE 속도만으로도 충분히 빠른데 굳이 더 비싼 비용을 내면서까지 5G를 사용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이유에서다.

 

몇 가지 우여곡절 끝에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5G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킬 핵심기술이라는 말은 이미 지겹도록 들어왔다. 이제는 ‘세계 최초 5G’를 자랑만 할 게 아니라 타이틀에 걸맞은 차별화된 포인트를 보여줘야 할 때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이번 MWC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5G 시대를 맞아 5G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의 단말기까지 등장했다. 일명 ‘폴더블폰’이다. 가격은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250만원을 훌쩍 넘나든다. 혁신기술의 집약체라는 이유다.

 

여기에 이통사들도 거들었다. 이달 출시 예정인 5G 요금제는 기존 LTE 대비 1만원~1만500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5G 요금제에 대해 “대규모 투자 문제로 LTE보다 인상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업계의 판단이 소비자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10만원에 가까운 신규요금제에 250만원짜리 폴더블폰을 더하면 월평균 20만원에 육박하는 통신비가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 5G로 넘어갈 유인이 없다면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요금 인상이다.

 

이에 이통사들은 5G의 킬러 콘텐츠로 VR·AR 등 실감형 미디어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에는 아직 충분치 않아 보인다. 단순히 LTE보다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외엔 새로운 게 없다.

 

다만 통신 기술이 2G에서 3G, 4G로 진화를 반복하는 사이에 통신 서비스는 어느새 필수재 성격이 짙어졌다. 이렇듯 5G는 이제 선택이 아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돼버린 셈이다.

 

그런 만큼 이통사를 비롯한 산업계, 관련 정부 부처는 세계 최초 5G라는 타이틀에 목숨 걸기보다 진정한 5G 강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장비와 콘텐츠, 서비스 산업을 설계하고 키워나가야 한다. 소비자의 지갑은 이같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만 열릴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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