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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소통으로 더 나은 핵안보 체제를 구축한다

2019년도 물리적방호·사이버보안 관계기관 연례 워크숍

지난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대전에 위치한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INSA)에서는 2019년도 물리적방호·사이버보안 관계기관 연례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원자력시설에 대한 2018년도 물리적방호와 사이버보안 분야의 규제이행 결과를 발표하고 2019년의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또한 규제기관과 원자력 사업자 간 현안을 논의하고 어려운 점,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자리이기도 했다. 소통을 통해 더 나은 핵안보 체제를 구축하는 그 현장으로 가보자.

워크숍이 개최되는 INSA 대강당은 개회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번 워크숍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같은 규제기관뿐만 아니라 원자력 사업자까지 총 174명이 모였다. 가히 우리나라의 핵안보를 가장 가까이서 돌보고 책임지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그런 만큼 현장에서 겪는 고충도 많을 것이었다. 참가자들의 면면에는 워크숍을 통해 2018년 한해를 의미 있게 보낸 것에 감사하고 새해에는 업무를 일신하겠다는 결의가 엿보였다.

 

날로 증가하는 테러의 위기에 핵안보 체제 강화는 필수

 

개회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방사선방재국장의 개회사를 원안위 김태섭 원자력안보팀장이 대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개회사는 지난 2018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도 열린 평화의 시기였으나 전 세계로 보면 아직도 테러의 위협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안위는 물리적방호 및 사이버보안 체제를 개선하고자 힘썼으며 규제기관과 원자력 사업자 간 설명회, 간담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소통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리하여 원안위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지난해의 물리적방호/사이버보안 규제이행 결과를 돌아보고 각자의 입장과 고충에 대한 상호 이해도를 높여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고 밝혔다.

 

더 꼼꼼해지고 더 다양해진 2019년 물리적방호·사이버보안 체제

 

개회사가 끝나고 원안위에서 2019년 핵안보 분야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워크숍 일정이 시작됐다. 원안위에서는 크게 6가지 분야에서 핵안보를 위한 기반을 더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첫번째 분야는 방사능방재법령 개정이다. 원자력시설의 건설 단계부터 방호 요건을 고려하고 핵물질 국제운반의 방호규제에 대한 근거를 보완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둘째로 설계기준위협 재설정에 따라 물리적방호 체계를 보완한다. 설계기준위협은 원자력시설에 대한 물리적방호 체계를 설계하는 기준으로 2018년에 설계기준위협을 재평가했다. 이에 따라 특히 원안위는 드론과 EMP에 맞선 대응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셋째로 원전 핵심구역을 확대하고 방호조치를 강화한다. 넷째로 물리적방호·사이버보안 검사와 훈련을 개선한다. 물리적방호 정기검사 결과의 이행과 더불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며 사이버보안 7단계에 대한 특별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섯째로 방사능테러 예방 및 대응 체계를 보완한다. 여섯째로 핵안보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한미 방사능테러 대응 공동훈련에 참가하고 한미 간 협력 체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KINAC에서 물리적방호·사이버보안 법정교육의 2018년도 실적 및 2019년도 계획을, 뒤이어 물리적방호·사이버보안의 규제이행 결과 및 2019년도 계획도 발표했다.

 

KINAC 교육훈련센터 김현철 센터장은 물리적방호 교육 실적과 계획을 발표하며 2019년도에는 2018년에 이어 현장 적용성 강화, 교육생 만족도 제고, 소통 및 협력 기반이라는 세 가지 분야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KINAC 물리적방호실 장성순 실장, 사이버보안실 권국희 실장이 물리적방호 및 사이버보안의 심사·검사·훈련 실적 및 2019년 계획을 발표했다.

 

물리적방호 분야에서는 물리적방호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시나리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9년 물리적방호 훈련에서는 차량의 습격, 시위대 진입, 드론 침투 등 부분훈련의 시나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며 전체훈련에서도 테러경보 ‘주의’ 단계에서 불시침입 훈련을 시행한다.

 

이로써 훈련의 이해도와 참여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정보시스템 보안규정(CSP)에 따른 현장 이행사항과 운영에 불필요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가 설치되었는지, 계정은 잘 관리하고 있는지, 외부와의 논리적인 접점은 없는지, 사업자 자체 사이버보안 조직이 주기적으로 보안평가를 수행하는지 등에 대해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나아가 임의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절차서에 기반을 두어 사이버 사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안보 최전선의 목소리를 듣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규제기관이 원자력 사업소의 현안과 건의사항을 듣고 답변하는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

 

물리적방호와 사이버보안 분야로 나뉜 방에서 원자력 시설의 실무자들은 제각기 현장의 목소리를 냈다. 그 목소리는 핵안보라는 고되고 까다로운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만이 낼 수 있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건의사항은 매우 다양했다. 시설의 규모와 중요도에 따른 검사 기간 조정, 부분훈련 횟수 조정, 훈련의 효율성 제고 등 현장의 어려움과 더불어 방호종사자의 사기진작까지 더 나은 방호 체제를 위한 의견이 쏟아졌다.

 

KINAC은 현장에서 협의하여 결론을 내고 일부 제안은 원안위와 함께 검토할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사업자 설명회나 기술 실무회의를 통해 개선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KINAC은 원자력 사업자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소통을 증진하는 데 노력해 왔다. 2019년에는 심사기준, 시스템, 프로세스, 정보제공, 소통강화 5가지 분야에 대한 접점서비스 개선 과제를 설정하고 추진했다.

 

안전조치, 물리적방호, 수출입통제, 사이버보안 등 규제분야에서 절차서와 지침서 제·개정 등 객관적 기준을 강화하고, 온라인시스템의 고도화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여 사업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업무와 관련된 현황이나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사업자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방법을 다양화하고 실천했다. 원자력시설 실무자들이 의견을 온라인으로 제시할 수 있는 고객문의 게시판을 마련했으며 KINAC 통제이행본부장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관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KINAC의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소통리더십과 고객응대 교육도 시행했다. 이번 워크숍도 사업자와의 접점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였다.

 

다음 날에는 물리적방호 및 사이버보안의 설계기준위협(DBT) 재설정 및 후속조치 계획과 물리적방호 훈련 우수사례 공유, 사이버보안 7단계 특별검사 계획 소개 및 현안을 논의했다.

 

국제 테러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그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으며, 시설마다 위협의 형태나 수준은 다르다. 따라서 방사능방재법은 3년마다 설계기준위협을 다양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2019년에는 DBT 개정을 위한 위협·대응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그에 따라 최적의 보완조치를 도출할 예정이다.

 

물리적방호 훈련 우수사례에서는 차량 침입이라는 상황이 드물지 않고 그 결과도 심각하다는 점을 논의했다. 차량을 이용하면 침입자에게 대응할 시간이 촉박하고 소지 가능한 폭발물이나 무기 등의 위험물이 많다. 게다가 훔칠 수 있는 물건의 가짓수도 늘어난다.

 

이에 KINAC은 차량지연물에 대한 성능실험 결과를 통해 최적의 지연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연물이 무엇인지, 효과적인 대비책은 무엇인지 소개했다. 우수사례인 고리본부에서는 차량이 강습 돌파하는 시나리오를 훈련해 현시점에서 가장 취약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렇게 2019년도 물리적방호·사이버보안 관계기관 연례 워크숍이 막을 내렸다. 이번 워크숍은 2019년 규제 현안을 논의하고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무엇보다도 원자력사업자를 위한 자리였다.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무자의 고충을 듣는 데 집중하며 소통했다. 경험에서 나온 고민과 의견이 핵안보를 지키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KINAC을 비롯한 핵안보 규제기관은 맨 앞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이를 적극 반영하는 자세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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