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4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주택사업 경기는 지수 기준(100)보다 크게 밑돌고 있어 이달 역시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3일 발표한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HBSI 전망치는 4.4p 상승한 73.6을 기록했다.
HBSI는 주택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수치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앞으로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고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정부의 규제강화 정책기조와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주택자금마련이 어려움, 보유세 부담 가중으로 주택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택사업자는 4월 주택사업경기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서울시 재정비촉진지구내 사업자의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는 한시적 규제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70선을 횡보하던 서울 주택사업경기가 80선을 회복하면서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89.4)과 대구(85.2), 광주(81.4), 대전(80.7) 등이 80선을 회복한 반면, 부산은 분양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월보다 25.4p 떨어진 51.7을 기록했다.
서울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으나, 지방시장을 견인했던 지방광역시의 주택사업 실적치가 전망치에 못 미치면서 지역간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주산연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택사업자의 지역별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 수립과 적정 공급가격 및 공급시기 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3월 HBSI 실적치는 76.0으로 전월보다 9.7p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서울(82.4), 경기(80.3)가 10p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80선으로 올라섰다. 반면 올해 들어 80선을 유지했던 대구는 19.6p 떨어지며 68.7에 그쳤다.
4월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은 재개발 94.1, 재건축 8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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