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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우리는 주변의 모든 것과 나름의 관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란 사람은 하나이지만 관계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여러 가지입니다. 학교가면 학생이지만 친구에겐 ‘절친’이라 불리기도 하고, 부모님에게는 아들, 딸로 불리고,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주인이기도 하며, 잘 때 껴안고 자는 곰돌이 푸우의 형, 누나이기도 합니다.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여지는 거죠.

 

그렇다면 돈과 나의 관계에서는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나요? 매일 사용하는 돈인데 많은 분들이 돈 때문에 마음이 편해졌다 힘들어졌다 한다는데 돈과 나 사이는 어떤 관계인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혹시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부자들과 돈의 관계가 어떤지 살펴보고 돈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배워보면 어떨까요?

 

거부(巨富)들의 공통점 ‘돈은 소유가 아니라 관리’

 

필자가 한창 친구들과 영미계 드라마를 볼 때였습니다. 친구가 너무나 괜찮은 드라마라며 ‘Downton Abby’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영국배경 드라마로 오랜 전통과 역사,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아했는데 한참을 보다 아주 의미 있는 부분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1912년 당시 영국은 아들에게만 작위와 재산을 물려주도록 되어 있었는데, D‘ ownton Abby(성 이름)’에 사는 주인공 그랜섬 백작부부에게는 딸만 셋이었습니다. 그래서 얼굴도 못 본 먼 친척에게 ‘Downton Abby’를 물려주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딸에게 성을 물려주지 못하게 되어 속이 상한 아버지가 속상해하는 큰딸에게 하는 대사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내가 벌어서 돈으로 주고 샀다면 당연히 너에게 상속했을거야.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어. 내 재산은 위대한 가문을 세우기 위해 일해 온 다른 이들에 의해 축적된 거란다. 내가 그분들의 업적을 파괴하거나 황폐하게 할 권리가 있을까? 나는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이야. 나한테 부여된 임무를 더욱 가치 있게 하도록 정진해야만 하지…”

 

여기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그런 이상한 상속제가 세워졌는지….

 

금융회사를 다니는 지인 중에 강남의 고가 빌딩을 여러 채 소유한 자산가를 고객으로 둔 분이 있었습니다. 지인이 그 자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요, 그 자산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식구들에게 “넌 재산을 더 늘리지 않아도 돼. 모든 지원을 해줄 테니 재산을 유지만 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뭔가 멋있는 것 같나요? 실은 그 이면에 엄청난 압력이 숨어있습니다. 상속을 받게 되면 상속세가 거의 50%이기 때문에, 결국 재산을 유지하라는 말은 현재 재산의 절반은 벌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라는 거죠. 뭔가 뒤통수를 강하게 맞은 것 같지 않나요?

 

엄청나게 기부하는 워렌 버핏, 빌게이츠, 저커버그 등 거부들이 대체 왜 그리 어마어마한 돈을 기부할까요? 단지 돈이 많아서일까요? 궁금해서 열심히 찾아보니, 그런 거부 기부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운이 좋게도 선조들의 업적으로 인해 우리는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산의 99%를 기부하기로 한 워렌 버핏은 “내 재산은 다 사회에서 빌린 것이고 그래서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부자들의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돈에 대한 그들의 관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관리자의 모습 아닌가요? 우리가 쉽게 말하는 부자는 돈을 잘 벌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돈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철저히 관리자의 자세로 돈을 대하고 있는 것이죠.

 

모파상의 ‘목걸이’서 보는, 돈에 대한 소유욕

 

그럼 돈을 소유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돈에 대해 소유자의 정체성을 가진 모습은 어떤 걸까요?

 

옛날에 금은보화를 사랑하고 진주목걸이를 간절히 원하던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의 진주목걸이를 빌려 하루 파티에 하고 갔다가 그만 잃어버려서 비싼 돈을 지불하고 똑같은 목걸이를 사서 친구에게 돌려줍니다. 그리고는 평생 그 돈을 갚기 위해 고생을 하게 되죠.

 

맛있는 거 한번 제대로 못 먹고 한평생 힘들게 산 여인이 우연히 길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마침내 빚을 다 갚은 여인은 친구에게 사실을 말하는데, 친구는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 목걸이? 그거 가짜였어!”

 

이것은 프랑스 작가 모파상이 쓴 ‘목걸이’란 책의 이야기입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고 마냥 그 달콤함에 취해 돈을 소유하고자 좇는 것은 어쩌면 평생을 잃어버리게 한 진주목걸이에 목숨을 두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필자는 오랜 기간 금융회사에서 일했는데요, 은행에서 고객의 돈을 관리하며 수표에 0이 10개도 넘게 붙은돈도, 주식도, 채권도 직접 만져보았고 돈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관리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소유하는 돈만 생각하면 그런 큰돈도,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는 증권들도 못보고 몰랐을 거고 전체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 관리자였고 주니어에서 부터 책임 맡은 것을 잘 관리해 신뢰를 얻어 조금씩 더 많은 것을 맡게 되었고, 나중에는 전문투자자의 전 투자자산을 맡아 관리하는 책임자의 위치까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행을 나온 지금도 돈을 잘 관리하면 더 커진다는 관리자에게 주어진 약속을 계속 경험해오고 있답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당신, 돈에 대한 당신의 관계성, 돈에 대한 당신의 정체는 어떤 것 입니까? 관리자입니까? 소유자입니까? 혹시, 모파상의 진주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직접적으로 돈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전에, 돈에 대한 나의 관계, 나의 정체가 무엇인지 한 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프로필] 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 비즈니스 전문 코치, 강점기반 성과 코치
• 이화여대 학사(생물과학)/이화여대 석사(테크노 MBA)
• 벨기에 Solvay Business School 수료
• 전) 한국 HR 진단 평가 센터 Assessment Center 부장
• 전) 휴커뮤니케이션 제약 홍보 Account Manager
• 전) 노무라 금융투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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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의 세상 돋보기]임진왜란을 연상케 하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대응 태도가 불순하기 그지없다. 일본에 의해 36년간 강탈당했던 식민지시대의 뼈아픈 강제징용자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해 한국의 대법원에서 가해자 일본이 강제징용당한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토록 판결한데 대하여 일본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를 필두로 국가권력이 나서 경제보복을 행동에 옮김으로써 한일 양국 간에 경제전쟁의 양상을 드리우고 있다. 가해자인 일본이 오히려 피해자인 양 거침없이 경제보복을 운운하는 자신감의 배경에는 일본 그들만이 가지는 소재생산 기술에 대한 원천적인 우월한 경쟁력 때문이다. 한국에서 소비재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 생산재의 수입 대부분이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음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그들이 독특하게 가지고 있는 소재장비 기술에 대한 섬세한 고도의 열정과 실력 때문이다. 필자는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을 보고 1592년에 일어난 일본의 임진왜란이 연상됐다. 400여 년 전 총칼을 대신해 이번엔 소재생산재로 한국을 겨냥하여 발포한 셈이다. 400여 년 전의 임진왜란도 그 원동력이 당시 소재생산 기술의 첨단인 조총을 일본이 개발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