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KT가 내년부터 구리선 기반 10기가급 인터넷 개발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이날부터 나흘간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진행되는 브로드밴드포럼(BBF)에서 이같은 내용의 구리선 기반 10기가급 인터넷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기가와이어의 우수성을 소개한다.
BBF는 지난 1994년에 설립된 광대역 통신 개발 및 ITU 표준제정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로 AT&T, 보다폰 등 서비스 제공자 29개사, 인텔 등 제조사 77개사가 참여 중이며 분기별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포럼은 BBF가 KT 기가와이어의 사업적, 기술적 우수성을 소개하기 위해 제안했고 KT는 기술 홍보 및 사업 협력 기회 발굴을 위해 참여하게 됐다.
이종범 KT 인프라연구소 가입자망기술담당 상무는 이날 BBF 기조연설에서 구리선 기반 10기가급 인터넷과 기가와이어 글로벌 사업 현황 등 차세대 기가와이어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KT는 내년 구리선 기반 10기가급 인터넷 개발을 개시하기 위해 올해 표준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KT와 국내 제조사인 유비쿼스가 공동 개발해 상용화한 기가와이어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건물이나 아파트에서 기존 구리선을 활용해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기술이다. 서비스 안정성을 인정받아 국내뿐 아니라 터키, 말레이시아, 미국 보스턴, 보츠와나, 베트남, 필리핀 등에 수출됐다.
이에 따라 BBF 회원사 관계자 50여명은 이날 KT 기가와이어 서비스가 구현된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 쇼핑몰을 방문해 기가와이어가 구리선을 통해 상용환경에서 기가급 속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확인했다.
로빈 머쉬 BBF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포럼에서 KT의 기가와이어가 제안할 수 있는 모든 내용에 기대가 크다”며 “실제 사이트에서의 서비스 시연은 이 기술을 통한 실사용자의 경험을 직접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상무)은 “이번 포럼에서 전 세계 통신 전문가들로부터 기가와이어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세계 최초로 구리선 기반의 10기가급 솔루션을 확보해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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