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청량리역이 이렇게 천지개벽할 줄 알았으면 몇 년 더 기다릴걸 그랬어요.”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인근에 마련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에서 만난 50대 주부의 전언이다. 아직 청량리역 주변 정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 아파트가 들어서고 나면 바뀔 청량리역 거주환경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했다.
지난 19일 올해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 앞은 오픈 전부터 방문객들로 붐볐다.
견본주택 입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다. 입장 줄 가장 앞쪽에 있던 한 방문객은 오전 8시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가리켰다.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5개 동에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오피스, 호텔 등이 조성된다. 아파트는 4개 동에 총 1425가구가 들어서며 조합원 몫을 제외한 84~177㎡ 1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 ▲84㎡ 10개 타입 1163가구 ▲102㎡ 1개 타입 90가구 ▲169~177㎡(펜트하우스) 4개 타입 10가구 등이다.
예비 수요자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단연 ‘분양가’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 ▲84㎡ 8억4620만~10억8470만원 ▲102㎡ 10억8710만~13억6300만원 ▲169㎡ 19억9800만원 ▲172㎡ 20억3000만~20억6500만원 ▲176㎡20억6500만원 ▲177㎡ 20억9300만원이다.
하지만 이 중 9억원 이하 가구는 ▲84㎡F 67가구 ▲84㎡G 51가구 ▲84㎡H 21가구 ▲84㎡I 24가구 ▲84㎡J 10가구 등 총 173가구로 전체(1263가구)의 13.7%에 불과하다.
용두동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A씨는 “이 아파트를 계약하면 로또만큼의 이익은 아니더라도 당첨만 되면 무조건 1~2억은 이득인 거 같다”라며 “여기에다 9억원 초과하는 단지의 경우에도 롯데건설의 자사보증을 이용해 중도금의 40%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 걱정을 좀 덜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5억~7억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해 보여 현금먼저 확보해야 겠다”고 덧붙였다.
교통 요충지로 호재가 많아 관심 많은 사람들도 많았다.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당선,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10개 노선이 교차하는 국내 최다 환승역인 데다 앞으로 GTX-B·C노선을 비롯해 경전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4개 노선도 추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교통 요충지’에 대한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기대감을 높게 나타났다.
방문객 30대 B씨 부부는 “단지와 청량리역이 지하로 연결돼 있어 아이를 데리고 다양한 노선을 이용해 여행을 선택 할 수 있을 거 같아 좋다”라며 “다만 아직 역 주변에 노숙자와 홍등가가 몇 개 있는 걸로 알고 있어 빨리 주변 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당해지역 1순위, 26일 기타지역 1순위 접수로 이어진다. 당첨자는 내달 2일 발표되며, 13~16일 4일간 당첨자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2023년 7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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