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영화 '밀정' 속 등장하는 배반자가 실제로 존재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1 '시사기획 창 - 밀정(이하 '밀정')'에서는 한 독립유공자의 처남이 실제 밀정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1919년 초기 상해임시정부 사람들의 모습이 빼곡히 담긴 사진이 일본의 손에 넘어간 바 있다.
당시 사진 속에는 남성 178명, 여성 24명, 어린이 23명, 총 225명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한 전문가는 "독립유공자 곽윤수 선생 집이 교민단 사무소 겸 임시정부 임시 사무소로 활용됐다"며 "당시 이곳에 사진이 걸려있었고, 사람들이 출입하는 과정에서 그 사진이 밀정에 의해 유출이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조사한 결과, 밀정이 곽윤수 선생의 처남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일본의 한 보고서에는 "곽윤수 처남으로 하여금 (사진을) 은밀히 가져오게 했다"는 문장이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최근에서야 알게 된 곽윤수 선생의 후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들은 당황하다가도 덤덤히 해당 사실을 받아들였다.
곽윤수 선생 손자는 '밀정'을 통해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속상할 필요가 없다"며 "어느 시대나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공존하기 마련이다. 영웅이 있으면 배신자도 있는 거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광복절을 맞아 OCN에서는 영화 '밀정'을 방영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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