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방출된 방사능 오염물질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Jacob Bogle)이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강변을 오염시킨 검은 물질은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라며 강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평산 우라늄 공장 바로 옆 강은 예성강과 연결돼 있으며, 예성강 끝은 한국 영토인 강화도와 아주 가깝다.
한반도의 방사능 위협은 이뿐만 아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6차례에 걸친 핵 실험도 위협 요인으로 남아있다.
시민환경연구소 백명소 소장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지하수가 방사능 물질에 오염됐다면 동해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 했다.
그는 "핵실험이 이뤄진 풍계리 만탑산에서 북한 동해안까지는 가장 짧은 거리로 약 56km 떨어져 있다.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동해에 유입되더라도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하 암반 등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지하수는 일 년에 몇 미터 정도 이동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과 같은 방사성 물질은 각각 반감기가 20-30년, 29-50년, 24,000년으로 매우 길기 때문에, 대기, 토양, 해양, 그리고 지하수 환경을 장기간 오염시킨다. 과거 1940년대 이후부터 60년대까지 이뤄진 여러 나라의 지상 핵실험의 여파로 현재까지 세계 곳곳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핵실험 뒤 중국 지진국에서 큰 규모의 추가 진동이 관측됐다. 이는 실험용 갱도가 내려앉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방사능 물질 유출과 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부정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한다고 그린피스가 폭로해 한반도를 비롯한 주변국들에 이어질 피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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