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관통한 세대에게 ‘경제위기’는 일종의 공포로 남아있다. 시스템을 재건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주변이 어떻게 황폐화되는지 목도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제 관료은 위기가 눈앞에 다가왔을 때까지도 연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 경제의 펀드멘탈은 강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영향은 제한적이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었다. 만약 정부가 위기의 전조를 포착하고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선제대응했다면 지금 우리 경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역사에 '만약'은 쓸모없다고는 하지만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다. 신간 ‘한국 경제 딱 한 번의 기회가 있다’(사진)는 한국 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한 처방을 펼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경제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최남수 전 YTN 사장은 이 책에서 향후 글로벌 경제의 향배를 진단한다.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디지털 독과점의 심각성, 일부 공유경제의 변질 등 문제점도 소개한다. 그리고 문제 해결방안으로 ‘양손잡이 경제’를 주창한다. 저자는 경제 정책이 성장과 분배,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경직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성장을 부추기는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사람과 신을 구별하는 가장 큰 속성은 영속성이다. 신과 달리 인간은 유한한 존재다. 종말론이 등장할 때마다 이목을 끄는 것은 인간의 한계와 부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논리적 설득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종교적 종말론을 제외한다면 인과율에 의거한 논거가 대부분이다.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과 난개발로 인한 기후변화로 결국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공룡처럼 멸망할 것이라는 종말론도 있고, 기술혁명으로 발생한 부의 재분배에 실패해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민이 인간이지만 인간답게 살 수 없는 디스토피아를 맞게 될 것이라는 의미의 종말론도 있다. 신간 ‘인류의 종말은 어떻게 오는가’는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를 향한 반성문 같은 책이다. 저자는 정치, 경제, 사회, 과학기술, 국제 관계, 그리고 종교와 도덕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와 탐욕, 갈등 현상을 가감 없이 기술한다.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인 AI의 발달과 생명공학의 발달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우울한 현상을 열거하지는 않는다. 구시대의 종말을 통해 새시대의 시작을 맞이한다는 저자의 긍정적 사고는 책의 후반에 들어서서 드러난다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지난 정부의 성공적 정책을 평가절하 하고 급조한 미봉책을 만병통치약인 듯 설파하는 경우가 많다. 매번 상황논리가 등장하고 반대편에선 대증요법일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쯤되면 국가의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특정정치세력을 위한 것인지 알 수가 없어진다. 어떤 정책이 발표되든 진영논리에 의해 찬반이 갈리는 한국의 현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신간 ‘DJ에게 배워라’(도서출판 새빛 출판, 사진)은 외환위기가 발생한지 불과 1년 만에 경제 회복을 이뤄낸 김대중 정부의 성공한 경제정책이 폐기된 후에는 실패할 정책만 선택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다소 격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우악스럽지는 않다. 고인을 우상화 하는 내용은 더더욱 아니다. 앞으론 실패의 길은 피하고, 성공하는 길로 가자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된다. 이책은 경제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정치세력의 전면 교체가 왜 필수적인지, 어떻게 교체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다룬다. 또, 현재까지의 경제정책이 왜 그리고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살펴본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권이 IMF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경제정책과 국내외 사례를 통해 현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LG 그룹의 새해모임이 달라진다. 기존 오프라인 시무식 형태를 모바일과 PC 등 디지털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LG는 2020년 1월 2일 오전에 25만명의 전세계 임직원들에게 구광모 ㈜LG 대표의 신년사 영상을 담은 이메일을 전송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영상을 통해 전세계 임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비롯한 LG구성원 전체에게 가까이 다가가 신년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러한 변화는 평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하고 실용주의적인 구광모 대표의 경영방식과 맥을 같이 한다. 또 '디지털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 그룹 경영전략을 내부 행사에도 일관성 있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전자, LG화학 등 다수의 계열사들도 CEO 신년사를 디지털을 활용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LG관계자는 “기존에는 정해진 수백 여명의 임직원들이 제한된 장소에 모여 시무식 행사를 해왔는데, 내년에는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에 국내와 해외에서 근무하는 LG 전체 구성원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신년 메시지를 직접 접할 수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국민생활 윤택하게 할 제품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보자” LG 창업 초기부터 45년간 기업 경영에 전념하며 비약적 성장 이끌고 명예롭게 은퇴한 ‘참 경영인’ 상남(上南)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부친인 구인회 창업주를 도와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20년간 생산현장 지켰다.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 이래 재임 25년간 ‘도전과 혁신’을 주도해 260억원의 매출을 30조원대로 약 1150배 성장을 이뤄냈다. 고인은 ‘강토소국 기술대국’ 신념 아래 연구개발에 열정 쏟아 화학∙전자 산업강국으로 도약의 기틀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초의 기업 중앙연구소 설립 등 재임 기간 70여 개 연구소 설립해 기술 수준 도약시켰고, 19인치 컬러TV, 공냉식 에어컨, 전자식 VCR, 슬림형 냉장고 등 국내 최초제품 잇달아 선보였다. 이어 생산시설 확장하며 우리나라 화학∙전자 산업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시대를 한 발 앞서 21세기 선진 기업경영의 길을 개척하고, 국내 고객중심 경영의 효시가 된 ‘혁신 전도사’로 평가받기도 있다. 1970년 민간기업 최초로 락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LG가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인사로 미래 준비 가속화에 나선다. LG는 27일과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의 임원인사는 고객과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변화와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 지속 발탁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최고경영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말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 교체에 이어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도 5명을 추가 교체했다. 전략/상품기획 전문가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LG전자 사장으로, 영업전문가인 강계웅 LG하우시스 한국영업부문장은 LG하우시스 CEO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사업본부장급 부사장에는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LG측은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과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LG유플러스 황현식 부사장(62년생)은 1999년에 LG텔레콤으로 입사하여 강남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1993년 신약개발에 도전한 이후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을 예상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해왔다.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루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6년 6월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이렇게 말하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2일 새벽,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 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으면서 SK바이오팜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신약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국내 최초의 제약사가 됐다. 신약개발은 통상 10년~15년의 기간과 수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고도 5천~1만개의 후보물질 중 단 1~2개만 신약으로 개발될 만큼 성공확률이 낮아 연구 전문성과 경영진의 흔들림 없는 육성 의지가 필수다. SK는 1993년 대덕연구원에 연구팀을 꾸리면서 불모지와 같았던 제약사업에 발을 들였다.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들이 실패 확률이 낮은 복제약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SK바이오팜은 오직 혁신신약개발에만 매달렸다.
▲ 김응서씨 별세, 김용철(종근당건강 상무)씨 부친상 = 1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 18일 오전 8시. 02-958-9721
경기도 일자리재단은 지난 1월 도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등급인 4등급으로 추락했다. 위기에 등장한 소방수는 유재석 상임감사였다. 공정하고 청렴한, 그래서 일할 맛 나는 재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 상임감사를 지난 9월 5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경기일자리재단에서 만났다. 대담=신승훈 편집국장. 사진=김용진 기자. “감사는 상상력이 중요하다.” 유재석 경기도일자리재단 상임감사가 밝힌 ‘감사론’이다. 사실 어떤 조직이든 내부 조직원들에게 감사는 불편하다. 딱딱하다거나 에누리 없는 규칙적용 등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감사업무에 부드럽기 그지없는 상상력이 필수란다. 이유는 간명했다. 사후 감사도 중요하지만 청렴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예방적 감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보다 경영전략의 일종인 ‘시나리오 경영’처럼 부정이 독버섯처럼 퍼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예측해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상책(上策)이라는 것. 유 감사가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은 기본이다.다만 적극행정 지원제도나 사전 컨설팅 제도 등을 예방에 무게중심을 두면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LG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 육성에 나서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에속도를 더한다. LG는 2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40개사가 참여하는 ‘LG 스타트업 테크페어 2019’를 개최했다. ‘LG 스타트업 테크페어’는 각 계열사들과 협업 가능한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 연구 기회를 모색하고, 사업화 지원, 투자 등을 검토하는 행사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됐다. 올해는 캐나다, 러시아, 프랑스, 네덜란드, 이스라엘, 스위스의 해외 스타트업들도 참가해 AI/빅데이터, AR/VR, 자율주행, 로봇, 소재/부품, 바이오/헬스케어 등 6개 분야의 독자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참석한 스타트업들은 LG 계열사, LG사이언스파크가 4개월 간 공모를 통해 선발한 업체들이다. 이들 중 ‘이해라이프스타일’은 AR(증강현실) 기반의 홈퍼니싱 솔루션 개발 업체로 공간 사진을 촬영해 올리면 ‘공간 동질화 기술’ 알고리즘이 정확한 공간 크기를 측정하고 어울리는 가구를 추천해 준다. ‘고미랩스’는 반려동물이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 모양의 AI 로봇을 개발해 반려동물의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미국서 작년 한해 사회적 가치 24억 달러를 창출했다. 파트너십을 확장해 더 큰 행복 만들겠다” 최태원 회장은 19일 저녁(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K Night에서 “SK는 최근 3년간 미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향후 3년간 100억 달러 추가 투자를 통해 절반의 약속을 이행 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SK Night는 자본, 기술, 인재가 한데 모인 북미 시장에서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SK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지난 해부터 워싱턴 DC에서 개최되고 있다. 최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지난 해 행사에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 행복을 확산하겠다고 한 약속을 환기시켰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 창출, 세금납부, 교육제공, 친환경 재료 사용 등을 통해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다”면서 “SK는 지난2018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24억 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SK의 ‘행복 날개’는 우리 모두의 더 큰 행복을 위한 헌신∙약속(Commitment)을 상징한다”면서 “앞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미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단기적 관점에서 '해볼만한 과제’가 아닌 진정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도전적인 R&D 과제’를 제대로 선정해 역량 집중해야 한다.” 구광모 ㈜LG 대표가 29일 “핵심 소재∙부품의 경쟁력 확보가 LG의 미래 제품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근간”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날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미래 R&D 과제를 제대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고객 최우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이라며 “고객과 시장 트렌드 변화를 철저히 반영한 R&D 과제를 선정해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지난달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방문해 제조와 생산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장비 기술 개발과 전략 등을 논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소재∙부품∙장비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현장을 찾았다. 구 대표는 이날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솔루블OLED ▲메탈로센 POE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소재∙부품 R&D 과제별 책임자들에게 개발 현황과 전략 등을 상세히 설명 듣고 논의했다.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데이터와 직관'. 보통 좋은 의사결정의 핵심요소로 꼽힌다. 전자는 합리와 인과율을, 후자는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 결국 양자를 얼마나 잘 조합해 시너지를 내느냐가 성과와 직결된다. ‘기록의 경기’라고 불리는 야구와 주식투자의 의사결정에서 드러나는 공통점 역시 데이터와 직관이다. ‘부자아빠의 베이스볼 주식투자법’(사진)은 주식시장에 넘쳐나는 데이터와 투자자의 직관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40년 이상 주식시장에서 활동한 저자가 투자실패의 해결책을 야구와 접목해 이해하기 쉽게 엮은 것이다. 주식판에서 널리 알려진 추상적 ‘명제’들을 야구와 접목한 친근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김성근 전 SK감독은 ‘족집게 투자’, 믿음의 리더십 대가인 김인식 감독은 ‘가치투자’, 남다른 직관으로 WBC우승을 이끌어낸 김경문 감독은 무너져가는 시장에서도 역발상으로 큰 수익을 내는 투자 등 투자 유형을 감독의 리더십과 연결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위기는 기회’라고 애써 부르짖지 않는다.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고 부채질하지 않는다. 오히려 ‘개미투자자들은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프로
최근 펀드온라인코리아가 ‘한국포스(FOSS)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자산관리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플랫폼 중심의 자산관리로 공모펀드 판매 중심이었던 시장을 혁신하고, 고객에게 펀드와 관련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5월 21일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이사를 만나 시장과 기업의 변화, 그리고 생태계와 펀드투자문화에 대해 들었다. 대담_신승훈 | 편집국장 hoon@tfnews.co.kr 사진_김용진 | 기자 kyj@tfnews.co.kr ‘4세대 증권사’. 4차 산업혁명 시대라며 온 세계가 들썩거리는 시대이니만큼 일견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만약 업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과거처럼 객장에 가서 주식을 사고파는 불편함대신 모바일 앱을 통해 편하게 사고팔 수 있다거나 AI에게 맞춤형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에 뚜렷한 의지와 철학이 있다면 확연히 달라진다. 국내 증권업의 변화과정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지향적 혁신을 함축한, 시간의 흐름과 질적 변화를 동시에 내포한 매력적 표현이 된다.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사진)는 인터뷰 들머리부터 ‘4세대 증권사’를 강조했다. 신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농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정부의 선언이 아니라 현실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한 생산성 중심의 농업에서 어떻게 하면 양질의 생산물을 ‘잘 팔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 귀농귀촌 지원정책에 힘입은 귀농귀촌인들이 직불금에 의존하는 쌀농사에서 탈피, SNS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통해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귀농귀촌에 적극적인 고창 등 전라북도의 몇몇 지자체에서는 택배업이 때 아닌 활황을 맞기도 했다. 그렇다. 이제는 그저 농사만 잘 지으면 그만인 시대는 지났다. 신간 ‘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사진)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농업인들은 물론 생산물을 소비하는 이들에게도 ‘6차 산업화된 농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웅변한다. 스마트폰이 농기구만큼 필수라는 사실, 내가 만든 농작물을 어떤이들에게 팔아야 하는지, 브랜드화와 판매의 연관관계 등 여전히 전통적 농업을 답습하고 있는 농업인이라면 사고의 전환을 가져올만한 내용으로 구성돼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저는 여러분을, 그리고 우리 LG를 믿습니다.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우리의 길을 걸어 갑시다.” 故 화담 구본무 LG 회장의정겨운 목소리가 20일 여의도 트윈타워에 은은하게 퍼졌다. 이날 열린故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은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故 구본무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졌다.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돼 글로벌 LG를 꿈꾸며 생전 마지막까지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등으로 마무리된고인의 추모영상은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과 ‘사회’, 그리고 ‘자연’을 대했던 고인의 의미 있는 발자취가 담겼다. 추모 영상에는 故 구본무 회장과 인연이 있었던 인사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허창수 GS 회장은 故 구 회장에 대해 “상대방에게 상당히 배려를 많이 해주고 본인하고 어려움이 없게끔 주위사람들에게 해주었다.이차전지사업이 처음에 적자가 많이 났지만 계속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집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Vingroup)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그룹은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한화 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양사는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투자는 물론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시총 1위 민영기업으로, 부동산 개발, 유통,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며 최근 10년간 총자산 규모가 14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조8230억동(한화 약 1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직전 3년간 45.5%에 달하는 연평균 매출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베트남 투자는 해외 시장 진출 방법에서 SK그룹의 경영 화두인 ‘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 SK그룹의 동남아 사업이 생산 기지 구축 등 국내 사업의 수평적 확장이나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권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주류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프랑스 본사인 페르노리카가 창립 이래 현재까지 지속해온 ‘책임경영’과 ‘지속가능성장’ 목표의 달성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목표 성취에 박차를 가한다. 2003년 유엔 글로벌 컴팩트(UNGC)에 가입한 페르노리카는 ‘유엔 지속가능경영개발목표(UN SDGs)’를 바탕으로 자연환경을 되살리고 보호하는데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경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이에 페르노리카는 지속가능경영개발목표를 준수하고, 국제 물류 프로세스에 힘쓴 결과, 지난해 주류기업 중 처음으로 ‘UN 글로벌 콤팩트 선도 기업(Global Compact LEAD)’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페르노리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컴팩트 선도 기업들의 반열에 올랐다. 페르노리카는 글로벌 콤팩트 리더로서 지속가능경영에 더욱 집중하고, 주어진 지속가능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근 ‘2030 지속가능경영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환경보전활동과 알코올 오남용에 맞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해 ‘자연환경보호’, ‘인간존중경영’, ‘자원 선순환’, ‘책임 경영’과 같은 4대 가치를 중심으로 총 8개의 공약이 포함되어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전방위적 경쟁에 내몰리는 요즘 직장인들은 자기계발서를 찾기도 한다. 문제는 이들 중 다수가 ‘뻔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읽는 이들을 탓해서는 안된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론, 공맹의 가르침에 비견할만한 주옥같은 원론이나 점잖은 훈수가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전략도 효율도 없는 맹목적 사고’라는 상사의 지적질을 활자로 접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대신 부족한 부분만 들쑤셔댄다. 책 한권을 다 읽을 때쯤이면 당장 실천해야 할 덕목들이 너무 많아 기가 죽는다. 필자의 글솜씨를 자랑하려는 건지 독자에게 도움을 주려 쓴 건지 모호한 책들도 있다. 애써 책을 펼쳤지만 이래서는 동기부여가 될 리 만무하다. 신간 ‘일과 상사를 내편으로 만드는 직장인의 작은 습관’은 거들먹거리지 않는다. 독자가 무엇을 잘하는지, 또 스스로의 자존감을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게 만든다. 때론 도발적이지만 대체로 솔직하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현장의 미덕들이 다수다. ‘실제 능력보다 보여지는 능력이 중요하다’ ‘붙임성도 능력이다’ 등 저자의 주장은 일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수십년간 세계 최고 기업의 권좌를 유지하던 에너지, 금융 분야 기업들이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에게 왕좌를 물려주고 있다. 이제는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6개가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일 정도다. 이같은 기업 순위 변동은 4차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들 중 일부다. 요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이라면 기존 핵심역량의 재점검과미래전략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요구받고 있다. '인재'는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과거의 구도를 넘어 창의적 아이디어와 새로운 개념을 창출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기업환경이 조성되면서,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뛰어난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컨설턴트의 생산성은 평범한 수준의 직원에 비해 1200%나 앞선다. 이책의 저자인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은 “성장정체에서 탈출하고 제2의 성장을 이끌 엔진은 기술이나 설비, 상품, 마케팅, 영업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브랜드’ 역시 인재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문화에서 만들어진다고 역설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