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파에 HUG 작년 당기순손실 4조원 육박...역대 최대

2024.03.29 20:33:53

3조8천598억원, 2년 연속 적자 기록…1년새 3조4천억원 불어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전세사기 여파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4조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HUG의 제31기 결산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조8천5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운영하는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지급해주고 이를 회수하기까지 시간 차가 생긴 게 순손실의 주요인이다.

 

2022년의 4천87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순손실 규모가 1년 새 3조4천억원 이상 불어났는데, 이러한 순손실 규모는 HUG 창립 이래 최대치다.

 

이는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전세사기와 역전세 여파로 세입자들이 제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금 반환 요청을 받아 세입자에게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3조5천54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채권 추심이나 경매 등을 통한 회수율이 지난해 7월 15%까지 떨어지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HUG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돈을 내어주는 시점과 경매 등을 통해 이를 회수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서 회수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과 관련해선 "전세사기 급증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채권 회수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재회 기자 meetagain@tfnews.co.kr








PC버전으로 보기

회사명 : 주식회사 조세금융신문 사업자 등록번호 : 107-88-12727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7길 43-1 (신사동 171-57) 제이제이한성B/D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1713 등록일자 : 2011. 07. 25 제호 : 조세금융신문 발행인:김종상 편집인:양학섭 발행일자 : 2014. 04. 20 TEL : 02-783-3636 FAX : 02-3775-4461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