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의 암과 생활하기] 표준치료 후 찾는 중소병원, 요양병원, 요양원의 차이와 요양병원 선택법

2024.05.09 07:40:39

 

(조세금융신문=이상봉 평택나우누리요양병원 원장) 대학병원에서 퇴원한 암 환자는 어디에서 케어받는 게 좋을까. 크게 보면 집엔 머무는 재택, 중소병원 입원, 요양원 입원, 요양병원 입원 방법이 있다. ​증상이 호전된 경우는 재택 관리가 가장 무난하다.

 

하지만 체력은 물론 정신적 피로가 극심한 암 환자는 집에서 케어받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재발 되거나 전이된 환자는 병원 입원이 현실적 방법이다. 

 

이때 환자가 찾는 곳은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이다. 서울대병원에서 2022년에 외래진료 암 환자와 가족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요양병원 입원과 1,2차 병원인 중소병원 입원 비율이 거의 절반씩으로 비슷했다. 일부는 요양병원과 중소병원을 모두 경험했다.

 

입원 이유는 증상 조절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다. 집에서는 옆에 의료인이 없기 때문에 증상 악화에 대한 염려가 크다. 때로는 근거 없는 불안감에 빠질 수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답답함을 호소하고, 의료적 처치를 받을 수도 없다. 외래 진료 시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 것도 불편 사항이다. 

 


이로 인해 환자도, 보호자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암의 특성상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도 꽤 많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의학적 처치 목적도 큰 비율을 차지한다.

 

중소병원 입원환자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돼 집으로 돌아간다. 반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다. 둘의 글자는 하나 차이지만 내용 차이는 매우 크다. 요양원은 단순한 돌봄 역할에 머무는 반면에 요양병원은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먼저, 요양원은 의료인이 늘 있지 않아도 되는 돌봄 기관이다. 노인복지법 적용을 받는 시설으로 요양보호사가 노약자를 보조한다. 다음, 요양병원은 전문적인 의료 케어를 하는 병원이다. 24시간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다. 의료법에 따라 환자 6인당 간호사 1명 이상, 환자 35인 당 의사 1명 이상이 상주해야 한다. 암 중점 관리 요양병원에서는 암의 치료와 재발 방지, 면역력 증강 등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환자의 빠른 사회 복귀를 추구하는 요양병원 선택에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능력이다. 성공적인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은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엮어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먼저, 의료진의 평판을 확인하는 게 좋다. 평판 확인은 인터넷 검색이 손쉽지만 퇴원한 환자로부터 직접 듣는 게 가장 확실하다. 

 

다음으로 전문적인 케어 프로그램을 체크한다. 병원마다 공통적인 내용과 함께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병원의 빼어난 프로그램이 환자의 성향과 맞을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항암 식단 프로그램도 눈여겨 보는 게 좋다.

 

의식주가 편안하고 맞을 때 면역력이 키워진다. 심신을 힐링할 수는 쾌적한 환경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특히 먹거리는 고른 영양과 체력, 암 억제 등과 연관돼 매우 중요하다. 또한 가족의 생활근거지와 연계 대학병원과의 접근성도 참고하면 좋다. 

 

 

<글> 이상봉 : 평택나우누리요양병원 대표원장. 을지대학병원 외래교수(일반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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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평택나우누리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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