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쇼스타코비치의 로망스(Shostakovich-Romance)

The Gadfly Suite Op97a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리추얼(Ritual) 라이프

 

‘리추얼 라이프’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는지요.

요즘 MG세대들의 핫 트렌드 중 하나가 ‘리추얼 라이프’랍니다. ‘리추얼(Ritual)’의 어원은 라틴어 ‘Ritus’에 그 뿌리가 있는데 ‘Ritus’란 ‘종교적 의례’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곧 ‘리추얼 라이프’란 일상에서 사람들이 마치 종교의식을 행하듯 반복하여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삶에 활력을 더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리추얼 라이프를 더 충실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밟아야 하는 단계가 있는데, 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워밍업에 해당하는 일관된 준비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본격적인 작업의 도입 전에 행하는 이 준비의식만으로도 미리 뇌를 워밍업 시킨답니다.

 

중요한 미팅 전에, 혹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가기 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만한 긍정적인 어떤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리추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리추얼이란, 단순한 반복인 ‘루틴’이라는 개념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창작자의 리추얼

 

베토벤은 항상 60개의 원두로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작곡에 임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뇌는 그가 60개의 원두로 커피를 내릴 때부터 이미 작곡할 준비를 하며 그에 맞춰 미리 뇌를 세팅하게 된답니다. 수많은 창작자들이 일상에서 이런 리추얼의 반복으로 명작을 남겼는데요,

 

아인슈타인은 연구를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피아노에서 화음 몇 개를 치고 뭔가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여 인류에 큰 업적을 남겼고, 일본의 대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한 다음 바로 써내려간 작품들이 빛나는 명저가 되었습니다.

 

‘음악감상’ 리추얼 하나 추가요

 

새해가 밝은 후 한 달이 벌써 훌쩍 지났습니다. 계획했던 일들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리추얼’은 살다 보면 삶의 활력을 위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계획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많은 새해 계획 중에 ‘음악감상’이라는 리추얼 하나 추가해보면 어떨까요?

중요한 작업에 몰입하기 전에 선제행동으로 음악감상을 해보는 것입니다. 음악을 듣는 단순한 행동이지만, 이 간단한 일들로 인해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창작자들의 작품이 증명해주듯 말입니다.

 

이제 동기부여가 되셨다면 음악 한 곡 듣고 작업에 들어가 보도록 하지요. 리추얼용 음악 한 곡 추천합니다.

 

쇼스타코비치의 로망스

 

쇼스타코비치의 Romance는 러시아 영화 ‘Gadfly’에 삽입된 OST로써 그가 이 영화를 위해 작곡한 12곡 중 한 곡입니다.

 

그는 일반 클래식뿐만 아니라 영화음악 또한 자신의 작품 중에서 굉장히 의미를 두어 비중 있게 작곡을 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당시 소련의 압제에 대한 반항을 음악으로 풀어낸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어쨌든 여느 작곡가의 로망스와는 다르게 러시아만의 색깔이 입혀져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억제된 삶 속에서 자유를 향하여 끊임없이 분출을 시도하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창의력을 배가시키는 리추얼 뮤직으로 아주 적합할 듯 합니다. 새로운 리추얼리스트 ‘음악감상’으로 어느 해보다 나은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쇼스타코비치의 ‘로망스’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