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차기 국세청장 검증 착수…‘조사통이냐, 기획통이냐’

2019.05.27 08:25:35

조사통 김현준·김대지, 기획통 이은항...3인·3색 특성은?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청와대가 국세청 내부출신을 대상으로 차기 국세청장 후보 검증에 착수한 가운데, 유력 후보자들의 역량이 조사통과 기획통으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차기 국세청장으로 꼽히는 유력 후보는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68년, 경기 화성, 행시 35회), 이은항 국세청 차장(66년, 전남 광양, 행시 35회) 김대지 부산지방국세청장(66년, 부산, 행시 36회) 등이다.

 

이중 김현준 서울청장은 대전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을, 김대지 부산청장은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을 거친 조사통으로 분류된다.

 

이은항 차장은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국세청 원천세 과장·법무 과장을 거쳐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국세청 감사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지원이나 기획 유관 부서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김현준 ‘성실성’, 김대지 ‘용인술’, 이은항 ‘규정’

 

같은 조사통이지만, 김현준 서울청장과 김대지 부산청장에 대한 내외부 평가는 다르다.

 

김현준 서울청장의 경우 그 힘들다는 청와대 파견을 두 차례나 갔을 정도로 능력과 성실성 면에서 검증된 인재다.

 

부지런하고, 명석하며, 깊은 숙의과정을 통해 결정을 내리는 인재로 ‘노력하는 수재’란 평가를 받는다.

 

한승희 국세청장 초대 본청 조사국장으로 활동하며, 문재인 정부 초기 세무조사 공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성품은 공적 측면에서는 엄격하지만, 사적 영역에서는 매우 소탈하다는말이 나온다. 서울청장 재임 기간 동안 납세자 친화적 환경 구축, 납세협력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활발히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지 부산청장은 표리가 다르지 않은 진솔한 성품과 용인술이 강점으로 꼽힌다.

 

직원들의 건의를 가장 잘 들어주는 인물로, 믿고 맡긴 일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되묻지 않는다. 빠른 결단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지시로 조직을 이끌기보다는 내가 직원을 믿어야 직원도 나를 믿는다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참여정부 초기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같이 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다.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은항 차장은 원리 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규칙과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안정성을 중요시 여기는 성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납세자보호담당관, 감사관처럼 공정성을 중요시 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엄격한 규정 준수를 강조하는 그의 성품에 걸맞은 인사라는 평가다.

 

현 직위는 차장이지만, 다른 후보자들보다 앞서 광주지방국세청장 등 1개 지역을 담당한 경험이 있으며, 서울청 국제거래조사1과장 등 조사 실무 경력도 갖추고 있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엄모(嚴母) 역할을 맡았으나, 대외관계에서는 소통을 강조하는 인물로 기획정책, 국제협력, 납세자보호, 전산지원 등 대민지원과 국세청 개혁 분야를 이끌어온 공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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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주 기자 ksj@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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