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구름조금동두천 22.0℃
  • 구름많음강릉 21.9℃
  • 황사서울 21.4℃
  • 황사대전 21.6℃
  • 황사대구 22.9℃
  • 황사울산 22.3℃
  • 황사광주 21.3℃
  • 황사부산 21.6℃
  • 구름많음고창 19.3℃
  • 황사제주 18.4℃
  • 맑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1.2℃
  • 구름많음금산 21.9℃
  • 구름많음강진군 22.0℃
  • 구름많음경주시 24.1℃
  • 흐림거제 20.8℃
기상청 제공

문화

[이진우의 슬기로운 와인한잔] 와인마개를 알면 와인이 보인다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2020년 너무나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COVID-19로 인해 국내 경제시장의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힘든 시기였고 올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류 시장 내 수입와인 매출은 2000년대 초반 와인의 붐 이후 최고의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참고로 2020년 국내 소비자 판매가 기준 수입와인의 시장 내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유통 시장 내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어떤 상품의 카테고리가 대한민국 시장내 1조원 매출을 돌파하면 국민의 대부분 일상 기본 소비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기 시작했다라고 해석 할 수 있다). 시장 매출 상승을 체감하면서 자료를 만들던 중 우연히 오픈되어 있던 와인의 코르크가 마스크에 올려진 모습을 보며 둘의 묘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며 이 글을 준비해보았다.

 

우리에게 바이러스 침투로부터 1차적 보호를 해주는 마스크처럼 와인에 치명적이고 직접적인 외부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와인마개에 대한 정보를 전달 드리겠다.

 

현재 국내 주류시장 내에서도 수입와인의 시장의 매출은 계속하여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서두에 언급드렸던 1조원 시장대를 들어서면서 더 다양한 와인에 궁금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와인마개의 정보를 통해 오늘의 한병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한다.

 

 

 

서두에 언급했듯 와인에 있어서 마스크의 닮은 점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코르크다.

 

2020년 한 리서치에서는, ‘코르크를 사용하지 않은 와인은 고급와인이 아닌듯 하다’ 라는 응답자 수가 70%에 이를 정도로 와인과 천연 코르크는 ‘실과 바늘’과 같은 관계임에는 틀림이 없다라는 모습을 보여준다(코르크로 되어 있는 와인을 구입하는 이들도, 선물을 받는 이들도 코르크로 된 와인이 더 고급와인에 가깝다라고 생각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와인생산에 있어 밝혀지지 않았던 많은 사실들을 증명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숙성과정에서의 산소의 필요성’ 이라는 이슈다.

 

아직까지 논쟁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에는 베럴 숙성(오크통 숙성)의 연장선 상에서 병 숙성의 산소유입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지만, 지금은 와인이 병입된 이후부터는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단계로 접어들게 되며, 단지 화학적 변화만이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하여 아래는 와인마개로 되어있는 재질 중 시중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코르크와 스크류캡의 관련 내용을 문답식으로 준비하여 정보전달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코르크란 무엇인가?

 

코르크는 참나무 껍질을 사용하여 만들어지기에 액체가 닿으면 팽창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즉, 산소 투과율이 좋다는 이야기다. 하여 액체 와인이 코르크와 함께 맞닿아 있으면 팽창함을 유지하는 것이다(그렇기에 와인 보관시 눕혀서 보관해야 된다는 것).

 

코르크도 프리미엄과 비프리미엄이 있나?

 

코르크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다. 지중해성 기후에 생존하기 위해서 수분증발을 막아야 하는데 이 때문에 껍질 자체가 굉장히 단단하고 두껍다.

 

보통 와인에 사용하는 코르크를 생산해 내기 위한 코르크나무는 보통 25년 이상이어야 한다. 9년에 한번씩 껍질을 벗긴다. 보통 코르크가 4~6.5cm 길이이기에 연간 평균적으로 1.7cm 정도로 코르크 껍질이 생성된다. 때문에 굉장히 귀하고 가격이 높다(천연 코르크의 생성이 시간이 걸리고 어렵기에 그 외에 다른 재질로 만든 대체 와인마개가 많이 생성된 이유도 그럴 것이다). 벗겨낸 자연 그대로의 껍질로 1차 생성된 코르크는 표면이 매끈하며 탄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즉, 이렇게 탄생된 것이 프리미엄 코르크라고 이해하면 된다. 프리미엄 코르크를 만들고 난 후 남은 코르크 나무를 분쇄기에 갈아서 다시 압축한 코르크는 프리미엄보다는 퀄리티가 낮지만 와인을 보관 및 숙성하기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프리미엄 코르크보다 더 거칠고 균질이 떨어지지만 코르크 모양을 하고 있다. 대부분 프리미엄보다 길이가 짧다.

 

프리미엄 코르크는 어떤 와인 스타일에 사용되나?

 

숙성이 필요한 특히 장기 숙성이 필요한 와인에 사용한다(장기 숙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와인 자체에 생명력의 힘이 있고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고급와

인을 말한다). 시중 소비자 판매가 8.5만원 이상의 와인들에 사용된다.

 

비 프리미엄 코르크는 어떻게 알아 볼 수 있나?

 

위에 언급했듯이 프리미엄 코르크에 비해서 퀄리티가 높지가 않다. 이런 스타일의 코르크들은 첫번째 코르크 나무 코르크 껍질에서 만들어진 프리미엄 코르크를 제외한 나머지 코르크 재료들을 분쇄기에 갈아서 재압축하여 만든 경우가 많다.

 

프리미엄 와인 코르크에 비해 겉면이 좀더 거칠고 그물 모양처럼 코르크 표면에 보인다. 다시 말해 프리미엄 와인이 아닌 와인들에 굳이 프리미엄 코르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코르크로 되어 있는 와인은 오픈 후 다시 막아서 마실 수 있나?

 

다시 마실 수 있다. 단, 코르크로 된 와인이 한번 오픈되면 그 즉시 공기유입이 시작이 되므로 스크류캡보다는 에어링 속도 산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해석하면 된다.

 

와인마개 스크류캡은 무엇인가?

 

과거 와인 생산자들은 변질되는 코르크의 미세하게 갈라진 틈으로 산소유입, 기타균, 살균작업과정에서 사용되는 염소 함유 화학물질과 반응하며, 일명 TCA(Trichloranisole)라는 강한 곰팡이 아로마를 가지는 물질이 침투하여 와인의 변질(Corky=콜키) 차단하기 위해 코르크를 대체할 여러가지 와인마개를 개발하게 된다.

 

 

 

 

여기에 가장 큰 대안이 바로 스크류캡 일명 트위스터캡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자양강장제 드링크를 오픈할 때의 캡과 같은 스타일이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손과 손목의 스냅으로 쉽게 오픈하기도 좋고 재 밀봉하기도 편하다. 스크류캡은 한 때 싸구려 와인의 마개로 인식되었던 적이 있었지만 세계와인 산업 전반에 (특히 호주)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코르크 대용으로 완벽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스크류캡은 오픈하기 편하여 와인러버들에게는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크류캡으로 되어 있는 와인은 가격이 저렴하다?

 

맞다. 대부분 동일 브랜드 선상 또는 동일 국가의 같은 지역 같은 품종이지만 스크류캡으로 되어 있는 와인들이 대부분 코르크로 준비되어 있는 와인에 비해서 가격이 착하다. 그 이유인즉 스크류캡보다 가격이 높은 코르크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가격이 착하다가 가장 큰 이유이겠다.

 

스크류캡으로 되어 있는 와인은 숙성이 가능한가?

 

2013년 3월 14일 당시 현직 소믈리에로 근무 중 와인수입사 국순당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얻었던 정확한 답의 내용을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이날은 프랑스 페삭레오낭(Pessac-Leognan) 지역 내 위치하고 있는 그랑크뤼클라세 등급을 소유하고 있는 샤또 앙드레 뤼통(Andre Lurton) 가문의 수석 메이커 Vincent Cruege분과 ‘Château de Rochemorin Blanc(샤또 드 호쉬모랑 블랑) 2008 Vintage’ 블라인드 테이스팅할 기회가 있었다. 동일한 빈티지의 동일한 품종의 동일한 와인 2종이었다.

 

한병은 스크류캡으로 준비된 와인이며 한병은 코르크로 준비된 와인이었다. 둘다 4년의 숙성시간을 지난 와인이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말하자면 스크류캡도 자연적인 숙성이 가능하다.

 

단, 코르크에 비해서 숙성의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는 내용이다. 외부 미세한 공기의 유입이 아닌 스크류캡으로 보호되어 있는 자체 내에서 숙성이 진행이라고 보는 게 더 맞다.

 

그럼 스크류캡으로 되어 있는 와인은 어떤스타일의 와인이라고 이해하면 되는가?

 

딱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장기숙성이 필요없는 영빈티지(최근 빈티지)일 때도 쉽게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다.

 

스크류캡으로 되어 있는 와인들은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와인인가?

 

80% 이상은 정답이다. 허나, 뉴질랜드 또는 호주쪽 와인에는 수준 높은 퀄리티가 있는 와인에 스크류캡을 사용하기도 한다.

 

와인마개에는 코르크, 스크류캡 이외에 다른 재질도 있는가?

 

천연 코르크의 단점은 TCA오염(강한 곰팡이 아로마를 가지는 물질이 침투하여 와인의 변질되게 함이다. 일명 Corky(코르키) 유발시킨다.

 

천연 코르크, 스크류캡 대체재로

 

디암(Diam)

테크니컬 와인 코르크(Technical Wine Cork)_자연코르크 입자로 만든 마개

마이틱디암(Mytik Diam)_ 코르크 조각으로 만든 마개로 스파클링 와인 전용 디암

합성코르크_밖은 폴리에틸렌으로 된 얇은 막, 안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스티로폼 같은 구조

합성코르크 구알라 실 엘리트(Guala Seal Elite)_ 합성코르크이며 링이 박혀있고 플라스틱으로 온몸을 감싸고 있다.

스텔빈 스크류캡_스크류캡 전문 브랜드 이름이며 캡 안쪽으로 동그랗게 러버재질의 원형이 붙어 있다.

비노락(Vinolok)_유리로 된 마개이며 마개 아래부분에 플라스틱으로 된 링이 끼워져있어 와인병 입구에 꽉 차게 하여 자물쇠 같은 역할을 한다.

조크(Zork)_2010년 호주에서 개발된 브랜드 이름이자 마개 이름이다.

 

위에 언급한 와인마개의 정보들로 여러분들의 와인소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프로필] 이진우

• ShinsegaeL&B 재직중(Hotel/Fine Dinning 전문 세일즈 및 교육)
•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생물공학과 와인양조학 석사)
• 한국 소믈리에 협회 홍보실장 역임
• Germany Berlin Wein Trophy 심사위원 역임
• 한국직업방송 ‘소믈리에 가치를 선사하다’ 출연
• 전) The Classic 500 Pentaz Hotel Sommlier 근무
• 전) Grand Hyatt Seoul Hotel 근무
• 전) Swiss Kirhoffer Hotel 근무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