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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의문의 죽음 너머에 있는 진심, 뮤지컬 <레베카>

(조세금융신문=편집부) <레베카>를 둘러싼 세 사람의 이야기

뮤지컬 <레베카>는 전 부인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그리고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연은 ‘나’가 황폐해진 맨덜리 저택의 잔재와 과거의 그림자들 앞에서 화려했던 저택 맨덜리와 순수하고 어린아이 같았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막심과 나의 만남이 이뤄지는 1막의 초반부는 수다스러운 반 호퍼 부인 등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이후 이야기가 전개되는 맨덜리 저택은 엄숙한 기운과 음산한 가정부 댄버스 부인 등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거운 분위기로 전환된다.

특히 가면무도회에서 분노하는 막심의 모습과 나의 당황한 모습, 댄버스 부인의 사악한 미소가 교차하는 1막의 마무리와 2막 첫 장면인 발코니 회전 장면은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려준다.


진실을 알게 된 후 더 견고해진 막심과 나

몬테카를로에서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하게 된 막심과 나. 하지만 맨덜리 저택에서의 막심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특히 나를 보트저장소에서 발견한 후 신경질적이고 날카롭게 반응하는 막심의 모습에 나는 힘들어한다.

하지만 막심이 왜 보트저장소에서 그렇게 날카롭게 반응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그의 진심을 알게 된 후 나는 막심을 지켜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후 나는 순수하기만 했던 모습에서 강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화한 후 그의 곁을 지키게 된다.


강렬한, 그래서 더 아련한 댄버스 부인


어느 작품이던지 악역은 있기 마련. 이 작품 역시 댄버스 부인을 악역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바라기처럼 레베카만을 위해 살아온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에 대한 집착으로 ‘나(I)’를 내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 역시 레베카에겐 그저 다른 사람들과 같은 존재일 뿐,

이로 인해 상처받은 그녀이기에 악역이지만 악역이라고만 할 수 없다. 상처받은 모습의 댄버스 부인의 모습은 그래서 더 아련한 모습으로 기억된다.

댄버스 부인의 파워풀한 노래와 레베카를 부를 때의 강렬함은 그녀가 왜 극의 중심부에 서 있어야 하는지 분명하게 각인시켜 준다.


‘진심’이란 두 글자에 담긴 의미


이 작품에서 ‘레베카’는 막심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트라우마인 여인으로, 댄버스 부인에게는 모든 것이었던 존재로 각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지 않은 진실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두 사람이 가진 ‘레베카’에 대한 의미는 변하게 된다. 특히 그 진실에 내포되어 있는 그녀의 ‘진심’은 댄버스 부인에게 상처가 되어 맨덜리 저택을 황폐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진심’은 막심과 나의 사랑을 견고하게 만드는 동시에 댄버스 부인에게는 상처를 남기는 요소가 된다. 뮤지컬 <레베카>에서 세 사람이 전하는 ‘진심’이라는 두 글자가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공연 정보

-일시: ~3월 6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러닝타임: 총 2시간 5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예매: 인터파크 티켓

-티켓가격: R석 14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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