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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간 안내] 사회적기업, 엄살부리지 마라!

'나는 착한 기업에서 희마을 본다'

(조세금융신문=편집부) 최근 사회적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기업들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대부분 경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어디 그뿐인가. 수없이 많은 밤들을 지새워 어렵게 내놓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하루아침에 도용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저자의 생각을 들어보자.


나는 착한 기업에서 희망을 본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의 힘 /강대성 지음

“하지만 그것이 시장의 현실이다. 나는 늘 조언한다. 그런 현실에 낙담하거나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라고. 시장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에 적응하고 극복해내는 것이 기업가의 운명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있다. 기업가 정신이다. ‘좋은 뜻’만으로는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없다. 사회적기업도 기업이다.


사회적기업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가 되어 정부도 사회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경제적 수요로 전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적기업들이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해법과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 선의(善意)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회적기업가의 딜레마부터 성공 경영의 원칙과 비즈니스모델, 사회적기업가가 가져야 할 인재관과 버려야 할 고정관념,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마케팅 코드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회적기업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해석과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주는 격려의 메시지도 만날 수 있다.


국내 대기업 최초의 사회적기업 CEO가 들려주는 애정 어린 조언

2011년, 영리기업인 SK그룹 계열사 MRO코리아의 CEO 강대성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어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라는 임무를 맡았다.


막막하고 난감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 아는 바도 별로 없고, 해결해야 할 난제도 수두룩했다. 주주들을 설득하여 지분을 정리해야 했고, 동요하는 직원들을 다독거리고 그들의 마인드를 변화시켜야 했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한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1년여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대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2년여 만에 가까스로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국내 대기업이 만든 최초의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는 그렇게 탄생했다. ‘사회적기업들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육성과 지원 사업에 매진한 결과,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들의 성장 플랫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 책은 행복나래의 탄생과 성장을 주도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교훈을 담은 남다른 기록이자, 우리나라 사회적기업(가)들에 보내는 애정 어린 조언이다. 직접 사회적기업을 경영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보람, 수많은 사회적기업가들을 만나면서 발견한 안타까움과 희망의 증거가 곳곳에 배어 있다.


좋은 미래는 착한 기업에 있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영웅들’


과거의 성공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놀라운 성공 스토리를 써가는 전혀 새로운 작은 영웅들(Little Big Heroes)’이 있다. 그들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비즈니스모델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고, 온갖 사회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해내고 있다.


스스로를 소셜 벤처라고 부르는 탐스슈즈(TOMS shoes)는 고객이 신발을 사면 똑같은 신발을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쾌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은 식료품점으로 시작한 홀푸드(Whole Foods) 역시 소비자와 직원, 지역사회가 더불어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핵심 가치를 일관되게 실현하여 세계적인 슈퍼마켓 체인으로 성장했다.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국내 모자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에 절대 기죽지 않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동천모자다. 미세한 결함까지 귀신같이 잡아내는 장애인들이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고품질의 모자를 만들어낸다.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이라는 사회적기업의 역할과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진정성을 발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사례는 토닥토닥협동조합, 자리(ZARI), 산바들, 메자닌아이팩, 터치포굿(Touch4Good), 안심생활, 바이맘을 비롯하여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선(善)의 생태계를 만들어라! 사회적기업의 성공 조건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까?


저자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내외 사회적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연구하면서 갖게 된 확신이다. 협업은 사회적기업의 젖줄과도 같다. 부족한 경영 자원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도, 어려운 여건에서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묘수도 협업에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핵심 조건인 비즈니스 방식과 기술 개발, 투자 유치,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홀로 고민하거나 노력하지 말고 협업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면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보청기를 개발한 딜라이트나 실내 난방용 텐트를 선보인 바이맘이 그렇게 해서 성공을 거두었다.


사회적기업들이 지속성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의 실질적 대안이 되려면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그러한 교류를 통해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선(善)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작은 도시 베네치아가 콜레간차라는 제도를 통해 600년 번영을 이루고, 스티브 잡스가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사람들과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놀라운 성공 스토리를 써낸 것처럼 말이다.


사회적기업가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책!


미래는 ‘사람을 향하는 기업’의 시대가 될 것이다. 사회적기업의 시대가 될 것이다. 사회적기업가만이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사회를 바꾸고 사람을 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사회적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고 어렵지만, 그만큼 위대한 여정이기도 하다.”


좋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은 물론, 성장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을 찾고 있는 일반 경영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할 책이다.


점점 더 심각해지는 사회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는 정부와 사회단체 관계자들, 일반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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