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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 소셜을 더하다…카카오뱅크, 카톡 활용 모임통장 출시

모임원들이 모임주 계좌 사용 내역 등 공유…카뱅 계좌 없이도 이용 가능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카카오톡의 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3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프레스톡을 열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서비스를 공개했다.

 

모임통장은 카카오톡의 ‘초대’와 ‘공유’ 기능을 활용해 동아리나 동호회 같은 모임의 회비를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통장이다. 한 모임의 모임주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계좌를 모임통장으로 전환하거나 새 계좌를 개설해 모임통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임통장을 개설한 모임주는 자신이 속한 모임의 구성원들을 카카오톡으로 모임통장에 초대할 수 있다. 친구를 개별로 초대하는 것은 물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한 번에 초대할 수도 있다. 단체방을 통해 한 번에 초대할 수 있는 인원은 50명이며 모임통장 최대 인원은 100명이다.

 

모임멤버에게는 모임통장의 실계좌번호가 아닌 안심가상계좌번호가 노출되고 거래명 일부도 별표로 처리되도록 할 수 있다. 통장의 금리는 기본 입출금 통장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발표를 맡은 이병수 모임통장 TF장은 “이체와 같은 연계사업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번 모임통장으로 카카오톡과의 연계가 더욱 확대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임통장은 ▲같이보는 모임통장 ▲쉬운 모임통장 ▲재미있는 모임통장 총 3가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우선 모든 모임원들이 계좌를 개설하고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접근성의 문제가 타은행의 서비스와는 달리 모임통장은 모임주만 계좌를 개설하면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초대를 수락해 카카오뱅크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모임통장 회비 이용 내역을 모임통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조회 첫 화면에 모임통장도 함께 배치되기 때문에 모임원들도 본인 통장처럼 조회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모임주는 입출금 계좌내역 뿐만 아니라 회비 납부 내역만을 따로 한눈에 조회할 수 있다. 만약 납부를 하지 않은 멤버가 확인될 경우 이모티콘과 납부금액, 계좌정보가 포함된 메시지카드를 상대 카카오톡으로 발송할 수 있다. 모임원들은 메시지 카드 터치 한 번으로 계좌이체 프로세스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이병수 TF장은 “돈과 회비 등을 재촉하는 것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며 “재미있는 메시지 카드를 통해서 쉽고 재미있고 편리하게 회비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절차 뿐만 아니라 탈퇴절차도 간단하다. 모임의 구성원이 달라졌을 경우 ‘내보내기’ 기능으로 회원을 정리할 수 있으며 멤버에서 제외된 회원에게는 별도로 알림이 전송된다. 모든 회원을 내보내기한 후에는 모임통장을 기존 개인 계좌로 다시 전환할 수도 있다.

 

모임통장으로 전환된 계좌에 대해서는 전환 전 해당 계좌와 연동돼 사용하던 기존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고 캐시백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날 프레스톡에 참석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출발했고 이번 모임통장도 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최근 송년회가 많이 있는데 그 때마다 총무는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냈고 누가 썼는지를 관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공유하고 같이 볼 수 있는 콘셉트를 활용, 편리성과 투명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윤호영 공동대표도 “기존 금융서비스는 개인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프라이버시 등을 모두 따로 생각했다”며 “우리는 여기에 소셜이라는 맥락을 덧붙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동호회나 친구, 커플들끼리 장·단기적으로 쓸 수도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같지만 다른 은행을 대표할만한 상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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