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권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새희망홀씨 대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은 지난해 총 3조7000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했다. 이는 전년 2조9991억원 대비 23.3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목표액(3조3000억원) 대비 달성률은 110.9%에 달한다. 2017년 달성률 99.4%보다 11.5%p나 상승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 소득이 4500만원 이하’인 저소득·저신용계층에게 연 10.5% 이하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은행권 서민금융상품이다.
지난해 공급액 증가는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에게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해주고자 하는 은행권이 적극적인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355억원으로 가장 많은 공급액을 기록했으며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6234억원, 603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5977억원), IBK기업은행(3602억원), NH농협은행(3250억원)을 포함한 6개 은행이 은행 전체 실적의 85.9%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7.67%로 전년 동월(7.86%) 대비 0.19%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저소득(연소득 3000만원 이하) 차주에 대한 대출비중은 93.1%로 대부분 어려운 계층이 수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체율은 2.58%로 전년(2.33%) 대비 0.25%p 소폭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올해에도 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3조3000억원 규모로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은행별 공급목표액은 국민은행이 5900억원으로 가장 높으며 신한은행이 5700억원, KEB하나은행이 5500억원, 우리은행이 5300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