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SK 소속 농구선수 정재홍이 심정지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SK 구단 측은 3일 정재홍 선수가 이날 밤 10시 40분께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 선수는 4일 손목 수술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사비로 스킬 트레이닝을 다시 받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열정이 상당했던 정재홍 선수를 향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 선수는 4년 전 스킬 트레이닝을 다녀온 후 만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내쉬도 30살 즈음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늦게 배운 것일 수도 있는데 아직은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내 나이가 많다고 할 수 있지만 배울 때 열정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해서 배우면 코트에서 배운 게 자신도 모르게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더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왔을 때도 그랬는데 몇 년 전부터 농구가 재미있다. 코트에 있는 게 행복하고 농구를 즐기려고 한다. 부담감을 가지면 못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나와야 팬들도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스킬 트레이닝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께서 (프로 데뷔 후) 실망을 많이 하셨다"며 "초등학교부터 농구를 했는데 이런 정도로 끝내기가 싫었다. 프로다운 모습과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스킬 트레이닝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만족이다. 남들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욕하면 욕을 먹더라도 내가 배우고 하고 싶은 걸 하자는 마인드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히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정재홍 선수의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며 발인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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