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병든 닭발이 시중에 유통돼 전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9일 JTBC는 쌔까맣게 썩은 닭발이 전국의 시장으로 유통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약 두 달에 걸쳐 취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닭발 업체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닭발 곳곳이 썩어 까맣게 변한 모습이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
양계업계에서 근무한다는 A씨는 전체 물량의 50% 이상이 바깥으로 유통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성남 모란시장의 한 닭발 가게에도 썩은 닭발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켠에는 썩은 부분을 칼로 도려내는 작업을 벌이는 곳이 마련돼 있었다. 시장 상인은 "보기 싫어서 잘라낸 거다"고 말하기도 했다.
닭고기 판매 업체 측은 썩은 부분만 도려내고 익혀 먹으면 상관없다고 주장하지만 닭발에는 변기 세균의 최소 1만배 이상에 달하는 세균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저런 닭을 소위 배꼽닭이라고 하는데 출하할 땐 가져가 놓고는 비품이라고 폐기한다고 농장에 돈도 안주더니 자기들은 팔아먹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동안 이 일을 하고 있지만 거지 같은 유통구조 때문에 중간 대기업들만 배불리고, 농가에서는 싸게 사가서 소비자한테는 더럽게 비싸게 받는 구조. 전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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