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 박미향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해 보자
굶주림에 허덕인 유년 시절
까맣게 익은 버찌를 먹으러
산으로 달린다
철없던 꼬맹이들 나무에 올라
나뭇가지 찢어지는 줄도 모르고
버찌에 목숨을 걸던 때
입술이 변하도록 따 먹었다
왜 그리 배가 고팠을까
보릿고개 넘던 시절
지금은 추억으로 맴돈다.
[시인] 박미향
수원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징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山 그림자 시집(2013)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지금은 구전으로 전해 듣거나 책으로 읽어 알게 되는 보릿고개 시절, 그 시간을 견디어 낸 사람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뼈저리게 안다. 먹고 살기에 충분한 지금 하지만, 또 다른 곳에서는 알게 모르게 보릿고개 시절을 겪고 있는 이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살만하기에 그 시절을 돌아볼 수 있고 또 기억할 수 있는 추억으로 자리 잡아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회상할 수 있는 지금이 시적 화자는 행복할 것이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오늘 어릴 때 비 맞으면서도 버찌를 따 먹기도 하고 입술에 빨갛게 발라 귀신 놀이하며 숨바꼭질하던 시간이 떠올라 미소짓게 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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