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21.6℃
  • 맑음강릉 16.4℃
  • 맑음서울 21.0℃
  • 구름조금대전 19.5℃
  • 구름많음대구 17.2℃
  • 구름많음울산 12.6℃
  • 구름많음광주 19.2℃
  • 흐림부산 14.2℃
  • 맑음고창 18.3℃
  • 구름많음제주 15.1℃
  • 맑음강화 18.6℃
  • 구름조금보은 18.9℃
  • 구름조금금산 17.2℃
  • 구름많음강진군 17.5℃
  • 맑음경주시 15.5℃
  • 구름많음거제 15.4℃
기상청 제공

'설 밑 물가' 사과·배 고공행진...'설 과일선물' 가격 최대 60% 급등

'기상재해 여파' 설 과일선물 가격 평균 20∼30%↑...백화점·마트, 샤인머스캣 등 혼합 전략
"사과·배 수급 불안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기상재해로 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설 과일세트 선물 가격도 작년보다 평균 20∼30% 올랐고, 최대 60%나 가격이 뛴 선물까지 나왔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과 물량 수급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캣 등을 혼합한 과일세트를 내놓고 비슷한 가격대의 대체 선물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년 추석 선물용 과일 수급에 골머리를 앓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같은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의 10일 기준 소매가격을 보면 사과(후지·10개)는 2만9천원, 배(신고·10개)는 3만3천여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9.4%와 26.9% 올랐다.

 

사과와 배 가격이 이렇게 뛴 것은 작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30.3%, 26.8% 줄었기 때문이다. 과일 꽃이 피는 작년 봄에는 냉해와 우박 피해를 봤고,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 폭염 피해에 병충해까지 돌았다.

 

값비싼 사과·배 대신 소비자 수요가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에 쏠리면서 감귤(상품) 소매가도 지난 10일 기준 4천353원으로 1년 전보다 30.8% 올랐다.

 

이 때문에 주요 백화점·대형마트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설 선물세트 중 과일세트 가격은 작년 설에 선보인 같은 중량 세트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정성 담은 사과 세트(4.2㎏)는 지난해 4만9천900원에서 올해 7만9천900원으로 60% 뛰었다.

 

이마트의 사과 VIP 세트(3.6㎏)도 행사가 기준 3만2천60원에서 4만7천880원으로 49.3% 올랐다. 이마트의 당도 선별배(5㎏) 가격은 행사가 기준 2만9천880원에서 3만5천880원으로 20% 상승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그동안 산지 다변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선물 세트로 쓸 대과 사과·배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

 

확보 물량은 업체별로 다소 편차가 있지만 대략 지난해 설과 비교해 최소 70%에서 많게는 110%에 이른다. 다만 차후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문제에 대비하고 선물 세트 가격을 안정화하고자 세트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과일 세트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샤인머스캣 중심의 단품 구색을 강화하고 샤인머스캣을 비롯한 다른 과일과 혼합한 세트 구성을 확대했다. 또 세지멜론, 애플망고, 키위, 딸기 등으로 이뤄진 세트를 별도 제작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홈플러스는 사과세트(8개)와 배세트(6개)를 각각 약 4만원에, 사과 4개·배 3개·레드향 4개를 혼합한 세트를 약 5만5천원에 각각 내놨다.

 

이마트의 경우 명절 인기 선물 세트인 한우·건견과 세트 가격을 인하하고 가성비 세트를 늘려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코크 혼합 한우 1호 세트는 작년 설 대비 가격을 9% 내렸고, 구운 아몬드·캐슈너트·호두로 구성한 고소한 견과 3종도 6%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작황이 안정적인 한라봉과 천혜향, 샤인머스캣 등을 위주로 청과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을 위해 기존의 15∼18개짜리 레드·천혜향 세트를 9개로 맞춘 10만원 미만 세트도 내놓았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과일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사과·배의 경우 현재와 같은 수급 불안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설 연휴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당장 3∼6월에 팔 물량이 있을지 걱정"이라며 "당분간은 업체마다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를 추가로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