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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계간문예 ‘청록⬝백조문학상 및 계간문예 문학상’ 시상

청록문학상, 정정례 시 '눈물도 품으면 부화가 될까'
백조문학상, 김 경 소설 '꽃 피우는 나무'
계간문예 작가상, 정다임 수필 '느린 발걸음에 담긴 아프리카' 차혜숙 수필 '왜 몰랐을까'
계간문예 신인상, 전인수(시), 김민영(소설), 신옥희(수필), 김현회(동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계간문예 주최 계간문예작가회 주관으로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이화회관에서 ‘청록⬝백조문학상 및 계간문예 문학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청록문학상’ 수상자는 계간문예 제74호에 발표된 詩 정정례 ‘눈물도 품으면 부화가 될까’가 선정됐다. 삼정 정정례 시인은 이번 수상작을 비롯해 평소 우수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조문학상’ 수상자는 계간문예 제71호에 발표된 小說 김 경 ‘꽃 피우는 나무’가 선정됐다.  수상 작가는 이번 수상작을 비롯해 평소 우수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계간문예 ‘작가상’에 수필가 정다임 작가 수필집 ‘느린 발걸음에 담긴 아프리카’가 선정됐으며, 수필가 차혜숙 작가의 수필집 ‘왜 몰랐을까’가 선정되어 각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계간문예 ‘신인상’에는 ▲詩부문 전인수 ‘연필을 깍으며’ ▲小說부문 김민영 ‘크레바스’ ▲隨筆부문 신옥희 ‘그녀가 떠난다고 한다’ ▲童詩부문 김현희 ‘더하기+하는 봄’이 각각 당선되어 계간문예에 등단하게 됐다.

 

계간문예 정진수 발행인은 ‘인사말’에서 “예년의 경우 1월과 7월 시상식을 가져왔으나 금년부터는 4월과 7월을 추가해서 네번 시상식을 갖게 됐다”면서 “2020년 1월에 상을 만들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사는 것이 암담했는데 우리 문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 문인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창작 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 무슨 방법이 없느냐 궁리한 끝에 청록문학상, 백조문학상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록문학상, 백조문학상은 심사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계간문예 수상작가 분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고 강조한 뒤 ”계간문예 상을 받은 것을 디딤돌로 삼아서 나아가 더 큰 곳에서 상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신인상을 수상하고 등단하신는 분들은 상 받은 날이 시작이다. 그간 각고의 노력을 해 왔지만, 앞으로 갈고 닦아 큰 문인으로 성장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계간문예작가회 정진수 회장은 ‘축사’에서 ”2024년 계간문예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수상자 그리고 수상자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지성으로 빚은 작품으로 청록문확상을 수상한 정정례 시인, 백조문학상 김 경 소설가, 작가상을 수상한 정다임 수필가, 차혜숙 수필가님 진심으로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신인상 수상자 정인수, 김민영, 신옥희, 김현희 작가님 첫사랑 처럼 두근두근 설레이는 우리나라 최고의 계간문예 등단을 축하드린다. 이 자리는 정다운 만남의 장 문학이 소통되는 자리이다. 삶의 고리가 발을 붙잡고 있지만, 늘 아름다운 바다를 항해하는 멋진날, 마음의 보석이 봄햇살처럼 빛나는 행복한 날이 되시길 바란다”면 건승건필을 기원했다.

 

계간문예작가회 김년균 고문은 ‘격려사’에서 “계간문예가 불과 2020년부터 4년간 최고의 잡지를 만들었다면 잡지의 달인이 아니고는 어렵다. 정종명 선생에게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단이란 문인들이 모이는 사회인데, 그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가 있다. 문학세미나, 문학 강연회, 문학낭송회, 문학기행 등 많은데, 그 중 가장 큰 행사가 문학상 시상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른 행사들은 견문넓히고 공부하는 차원인데 가장 우수한 작품, 작가를 뽑아서 주는 상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행사이다. 오늘 청록문학상, 백조문학상, 계간문예작가상, 신인상 수상자들에게 축하드린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작품 더 많이 쓰셔서 기여해 주기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김창완 심사위원장은 “‘백조문학상’은 산문, 소설, 수필, 동화 부문에 ‘청록문학상’은 운문, 시, 시조, 동시 부문에 시상하는 것으로 정하고 이름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조는 1922년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잡지 이름이다. 벌써 102년 103년이 지났다. 이 잡지를 만들던 사람들은 박종화, 나도향, 현진건 같은 소설가들과 홍사홍, 이상화 같은 시인들이 모여서 이 잡지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잡지 이름을 딴 ‘상’이름이면 좀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청록문학상’ 시상에 대해 그는 ”1946년에 해방이후 최초로 나온 우리말로 나온 ‘청록집’ 시집이다. 벌써 78년이 된 세월이 흘렸다. 아직도 청록파 그러면 우리 시단에서 금옥들로 다 인정하고 있다.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세분이 첫 합동시집을 냈을 때 그 이름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 이름을 탄 운문에 시상을 하면 어떻게느냐 해서 이 상 이름을 청록문학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시상방법은 ”거의 모든 대부분의 문학상은 작품집에 수여하고 있다. 똑같이 작품집에 수여하는 것보다는 계간문예에 1년 동안 실린 작품 중에 선정하는 것이 좋겠다해서 그렇게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號에 시가 150여편, 산문이 20여편 실리고 있다. 1년간 모으면 시 운문이 600여편 산문이 80여편이다. 이 많은 작품중에 좋은 작품을 고르면서 계간평에 실린 작품들을 참고하고 심사위원들이 각호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모아서 토론 끝에 수상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소감’에 대해 심사위원장은 ”청록문학상에 정정례 시인의 ‘눈문도 품으면 부화가 될까’라는 제목의 시이다. 제목이 의문형으로 끝났는데. 작품의 첫 줄이 과감하게 단호하게 ‘된다’ 고 시작한다. 눈물도 품으면 부화가 된다는 확신한 시인의 눈물속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문학적 언어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역대 두상의 수상자들 이름만 들어도 이 상이 얼마나 무게가 있는 상인가를 알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 여러분들이 투고로 내주시고 좋은 작품을 골라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백조와 청록에 이름에 걸맞는 상으로 발전해 갈 것을 의심해 마지 않는다. 봄호가 나왔고 여름호가 나오는데 좋은 작품 투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계간문예연주동우회는 ‘축하음악’으로 고향생각,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선사했다.

 

 

[수상작]

눈물도 품으면 부화가 될까

 

정정례

 

된다

눈물을 오래 품고 있으면

그 속에 날개가 돋고 부리가 생기는 사연들이 있다

사연들이란 부리도 꼴지도 다 화려하거나 늙는다

 

눈물이 부화 되면서

대부분 슬픈 일들이 뚝뚝 떨어지지만

간혹 손뼉을 치는 일들이 깃털 같은 한숨이 돋는다

흐릿해지는 눈 속엔 새의 속털 같은, 안개 같은 날들이

점점 흐릿해지면서 멀어진다

 

눈물이 부화되면서 온갖 호칭들이 쏟아져 나온다

여러 개의 눈물방울 속에서 똑같은

어머니가 자꾸 꼼지락 거린다

부화된 눈물들은 다 자라서 또 다른 눈물들을

포란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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