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총 4036억9000만달러(약 455조원)로 나타났다. 11월 말(4029억9000만달러) 대비 7억1000만달러가 늘어났으며 기존 최대액인 4030억달러(2018년 9월 말)보다도 약 7억달러 높은 수치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3796억달러)은 33억5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예치금(137억3000만달러)은 2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34억3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늘어났으며 IMF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1억4000만달러 증가한 2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인해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외환보유액 증가액은 14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181억7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1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는 세계 8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3조617억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일본(1조2583억달러)과 스위스(796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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